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열린 제8차 본회의에 참석해 노사정 협약 체결과정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이 경사노위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노사정 협약 체결은 코로나19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주체들이 서로 한 발씩 양보하며 이뤄낸 소중한 결실"이라며 "민주노총 불참으로 아쉽지만 매우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국가적으로 위기에 처할 때마다 우리 노사정은 함께 뜻을 모으고 연대하고 협력하며 위기를 극복해 온 역사적 전통을 갖고 있다"며 "오늘 합의 또한 미증유의 코로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굳건한 발판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사노위는 노사정 협약 전문을 통해 "기업이 위기에 굳건히 버틸 수 있도록 하고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가 됐다"며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마련하고 전염병에 대한 대응 체계도 탄탄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사정 협약은 경제·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의 역할과 정부지원 대책을 담고 있으며, 국가 방역체계 강화와 고용·사회안전망 확충 등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내용도 포함됐다. 청와대는 "경사노위 참여 주체들은 조속한 시일 내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합의 내용이 이행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 뿐이 아니다. 앞으로 보다 본격화될 디지털 경제가 가져올 혁명적인 사회경제 변화와 일자리 변화 속에서 우리가 포용적인 사회를 유지해 나가려면 사회적 합의와 대타협이 더욱 절실하다.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이라며 "경사노위가 중심이 돼 노사정이 상생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경사노위에서 논의하고 합의한 사항을 최대한 존중하여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윤자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명예교수를 포함한 노동계, 경영계, 정부, 공익위원 15명 전원이 참석했다.

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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