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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칼럼] 안면마비 치료 첩약 의료보험 적용

2020-07-28기사 편집 2020-07-28 16: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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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안와사

첨부사진1구원회 구원회한의원장
입과 눈이 한쪽으로 삐뚤어지는 증상을 구안와사라고 한다.

원래 한문으로 보면 삐틀어질 괘와 비스듬할 사이므로 입과 눈이 비스듬하게 삐뚤어지는 것을 의미 한다. 즉 구안괘사인 것이다. 세월이 흘러 구안와사로 변했으며 이제는 구안와사가 더 많이 쓰인다. 우리말에는 이런 것이 가끔 있다. 입과 눈이 삐뚤어지는 증상은 비슷하나 원인에 따라서 예후는 크게 차이가 난다. 뇌에 이상으로 오는 중추성은 치료가 힘들고 완벽하게 원래 모양으로 회복이 힘들다. 주위에서 보면 몇 십 년 전에 발병한 중풍후유증으로 입과 눈이 살짝 돌아가신 분을 흔히 볼 수 있다. 중추성으로 후유증이 평생 가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치료를 하면 더 이상 진행되지는 않았고 재발의 경우를 줄일 수 있다.

안면신경의 이상으로 오는 말초성은 중추성에 비해서 치료도 상대적으로 쉽고 회복도 잘된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가끔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도 많다. 안면신경은 보통 얼굴 표정을 만드는 근육을 지배한다. 이마, 코, 턱, 혀 등을 지배하며 손상된 안명신경에 따라 증상도 다양하다. 이마의 주름살이나 콧물, 침, 미각상실 등 다양하다. 눈이 감기지 않아서 안대를 권하는 경우도 있으며 또하나는 일과성이 있는데 차가운 곳에서 잠을 잔다던가, 갑자기 찬바람을 많이 쐰 경우 입이 돌아가는 경우이다. 치료가 빠른 시간안에 잘되는 경우이다. 세수할 때 비누를 금하기도 한다. 개업초에 중학생을 할아버지가 등에 없고 왔는데 입이 반쯤 돌아가고 눈이 뒤집혀서 감을 수 없었다. 환자보다도 할아버지가 장손이라고 눈믈을 흘리면서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침 한방에 입에 돌아가고 눈이 감기는 것이 풀렸다. 버스의 창문을 열고 잠깐 잠을 잤는데 집에 와서 할아버지가 보니 입과 눈이 돌아간 것이다. 이런 경우는 일과성 구안와사이다. 그 뒤로 수십년된 구안와사 환자가 "소문듣고 왔다. 침한방으로 고쳐달라"고 와서 난처했던 기억도 있다. 진단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일과성을 제외하면 중추성과 말초성인데 얼굴주름이나 눈이 감기는 것으로 진단 한다. 주름이 얼굴반쪽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지금은 워낙 영상진단(CT, MRI)이 발달해서 어렵지는 않다. 보통 중추성은 말초성에 비해서 수족편마비 등 전신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중추성은 보통 뇌의 문제이므로 원인질환이 해결되어야 하지만 말초성은 보통 3차 신경의 문제이므로 건강하고 다른 병이 없을 때에는 1-3개월 정도면 치료가 가능하다. 물론 환자에 따라 기간이 짧아지거나 길어질 수 있다. 충분한 수면섭취와 영양공급이 중요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말아야 한다. 임상적으로 보면 과로가 가장 큰 이유이다.

구안와사는 생각보다 회복이 잘되기도 하지만 의외로 재발도 잘되는 질환이다. 입이 돌아가면 먼저 한의원을 생각할 정도로 침에 대한 기대가 큰 질환이다. 당연히 한약을 겸하면 치료기간을 줄일수 있고 재발 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올해 10월부터 첩약의료보험을 시범실시하는 것으로 확정되었다. 시범사업의 결과에 따라서 본사업으로 진행되는데 국민들의 호응이 좋으면 더 확대될 전망이다. 대상질환은 3가지인데 구안와사, 중풍후유증, 월경통이다. 여기에 구안와사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면 한방으로 어느 정도 효과가 인정된 것으로 알 수 있다. 다만 1년에 1명당 10일분은 너무 짧으며 그 기간에 만족할만한 효과를 환자가 얻을지는 미지수이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답은 돈이 없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더 해주고 싶으나 재정기획부가 예산을 많이 줄 수 없다고 한다는 것이다. 시범기간이 지나면 통계가 나올 것이고 효과가 많으면 더 많은 질환과 기간을 기대한다.

구원회 구원회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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