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씨는 포도이 고장 옥천 군에서 고품질 포도생산에 주력하며 지난 2018년 농업인대상에 이어 친환경포도 왕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
그는 자동차관련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대전에서 자동차정비일을 하던 중 아버지의 병시중과 농사일을 홀로 감당하기 벅찬 어머니를 돕기 위해 10년 전 귀농했다.
특히 남들에 비해 경력은 짧지만 흑 바라드, 세나카, 골드핑거 등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유럽신품종 포도생산을 위해 앞장서며 기존하우스 3동을 유럽 신품종 포도밭으로 교체해 현재 1만㎡ 크기의 밭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특히 군은 농산물시장 해외개방에 따른 자체경쟁력 확보와 지역농가의 사기진작을 위해 1994년부터`친환경포도 왕`을 선발하고 있다.
포도연구회 임원과 포도관련 전문가 6명이 참여해 작황상태, 품질인증여부, 출하유형 등 10개 항목을 꼼꼼하게 심사해 선발한다.
이번 심사에서 이 씨는 인증, 품종갱신, 작황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옥천 이원 청년회, 한국농업경영인 옥천연합회 회원, 충북포도연구회 총무 등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와 농업발전을 위해 많은 기여를 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박현숙 원예유통담당 팀장은 “이씨는 군에 성공적으로 정착해 포도농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귀농을 준비하는 많은 사람들과 신품종 포도생산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겸 씨는 “귀농 후 10년 이상 힘든 농사일을 견뎌내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 포도 왕 선발로 자신감이 붙었다”며 “국내 포도산업이 많이 침체돼 있지만 나만의 포도농사 기법으로 품질과 맛에서 인정받는 전국 최고 포도농사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우스시설포도 주산지인 옥천지역은 전체 588여 농가가 190㏊ 밭에서 연간 3500t 가량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이중 시설포도가 전체면적의 77%를 차지하고 있다.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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