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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랑] 코로나가 바꾼 여름휴가

2020-07-28기사 편집 2020-07-28 0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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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로나19로 국민들의 휴가방식도 많이 달라졌다. 국외는 물론 국내도 마음 놓고 휴가를 떠나는 일이 쉽지 않게 되자 개인 또는 가족, 친구들과 코로나 감염의 부담이 작은 숲으로 휴가를 떠나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

숲으로 휴가를 가는 숲캉스는 이제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다 캠프닉(캠핑+피크닉)과 홈캠핑(집+캠핑)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산속 신선한 공기와 캠핑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숲이 휴식과 피서지로 각광받으면서 숲의 긍정적인 기능도 대두되고 있다. 숲에서는 도시의 공기 중 산소농도 20.9%보다 일반적으로 1-2% 정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숲에 머물면 소화도 잘되고 머리도 맑아지는 느낌이 드는데, 이는 산소농도가 높으면 신진대사와 뇌 활동을 촉진시키는 효과를 가져 오기 때문이다.

숲은 인간의 면역력에도 도움을 준다. 숲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면역세포라고 불리는 특별한 형태의 세포 활동성이 증가한다. 이 세포는 간과 골수에서 자라나 바이러스나 암에 감염된 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백혈구의 일종이다.

숲에 가면 자연스레 나무와 풀이라는 자연과 접촉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 몸은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킨다. 세로토닌은 우울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우울증 치료제는 세로토닌을 활성화하거나 세로토닌을 뇌에 오래 머물도록 하는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에게 산림욕이 도움이 되는 이유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고 한다.

코로나 블루 현상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의미한다. 우울감을 극복하고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벗어버리기 위해서라도 올 여름에는 호텔이나 명소도 좋지만 가족과 함께 몸과 마음이 치유될 수 있는 숲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조영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경영기획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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