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예비 신혼부부를 구조한 장예철 중위 [사진=육군군수사 제공]
휴가 중 예비 신혼부부를 구조한 장예철 중위 [사진=육군군수사 제공]
"장예철 중위는 저희 두 사람 생명의 은인입니다."

휴가 중이던 육군 장교가 고속도로 위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예비 신혼부부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육군 군수사령부 예하부대 탄약지원사 1탄약창에서 인사장교로 근무하고 있는 장예철 중위(26).

지난 12일 장 중위는 휴가 중 통영-대전고속도로 인삼랜드 휴게소 인근 도로에서 앞부분이 파손된 자동차가 도로 한복판에 멈춰 있는 것을 발견했다.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며 중앙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조등이 켜지지 않던 위험천만한 상황.

사고 차량을 발견한 장 중위는 곧장 차를 세우고, 119에 구조요청을 했다.

이후 장 중위는 구급차와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20여 분간 휴대폰 조명을 흔드는 등 차량들을 우회시켰다.

당시 차량에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가 타고 있었고, 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거의 넋이 나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 중위는 두 사람을 진정시키고 현장을 수습한 다음 경찰과 구급차가 도착한 것을 확인하고 자리를 떴다.

사고 발생 1주일 뒤, 예비 신혼부부는 국방부 민원센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부대에 알렸다.

사고 당사자인 박희진(35)씨는 "장 중위는 저희 두 사람의 생명의 은인이다"며 "저와 아내 또한 장 중위의 선행을 본받아 타인을 돕고 사회에 기부하는 삶을 살겠다"고 전했다.

이에 장 중위는 "위급 상황을 발견했고 당연한 조치를 했을 뿐이다"며 "과분한 칭찬을 받아 부끄럽고, 결혼을 앞둔 두 분이 행복한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육군 군수사는 군인으로서 본분을 다한 장 중위에게 포상을 내리기로 했다.김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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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철 중위의 구조 행위 당시 사고 차량 [사진=육군군수사 제공]
장예철 중위의 구조 행위 당시 사고 차량 [사진=육군군수사 제공]

김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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