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연구센터 구축·전문가 채용 지원
바이오정보 공동 활용 생태계 조성 목표

정부가 바이오 디지털 뉴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27일 대전에 있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바이오 분야 전문가와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 착수를 알리고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바이오 디지털 뉴딜은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디지털 뉴딜의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로, 바이오 R&D 혁신 촉진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한다.

바이오 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한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인데, 이를 위한 `국가 바이오 연구 데이터 스테이션`을 구축한다.

데이터 스테이션은 부처·사업·연구자별로 흩어져 있는 바이오 연구 데이터를 수집·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데이터 등록에 따른 인센티브도 제공해 양질의 데이터 공유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가생명연구자원 수집·관리 표준지침`을 제정해 R&D 사업을 관리하고 `바이오 연구 데이터 표준화 위원회`를 구성해 데이터 등록 국가 표준을 마련한다.

또 국내 바이오 연구기관들이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전담 인력(2000명) 채용을 지원한다. 이 인력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도 제공한다.

앞서 과기부는 지난 2일 이같은 내용의 `생명연구자원 빅데이터 구축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3차 추가경정예산에 바이오 데이터 엔지니어 양성 예산 264억원을 확보하는 등 사전준비를 진행했다.

과기부는 이달부터 데이터 등록 양식 표준화 작업에 이어 정책·사업 설명회 등을 통해 데이터 수집 참여기관과 인력을 모집한다.

오는 9월에는 데이터 등록 표준양식을 확정하고 데이터 수집 작업에 나서며, 오는 12월까지 바이오 연구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제도적(국가생명연구자원 관리·활용 표준지침 등)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병선 차관은 "AI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신약 개발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등 디지털 전환은 바이오 R&D에 있어서도 혁신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시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차관은 "정부가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공들여 얻은 데이터를 기꺼이 공유하는 연구계의 인식 전환이 없이는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라며 관계자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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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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