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발견된 수중동굴 중 강원 정선의 용소동굴이 가장 큰 규모이지만, 길이(수중 구간)로는 영천동굴이 가장 긴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단양군이 한국동굴연구소에 의뢰한 영천동굴 종합학술조사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5월 충북도기념물 제164호로 지정될 당시 201m(미조사지역 미포함)로 공개된 이 동굴의 실제 길이는 약 735m이다.
육상 구간이 175m, 수중 구간이 335m, 공기층이 존재하는 수로 구간이 225m이다.
영천동굴은 수심은 낮은 곳은 1m 안팎이고, 깊은 곳은 17m에 달한다.
한국동굴연구소가 영천동굴에서 수중팀을, 영천리곰굴에서 동굴팀을 운영한 결과 두 동굴은 연결돼 있었다.
연구소는 규모가 웅장하지는 않지만, 종유석, 종유관, 커튼, 유석, 석순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도 확인했다.
동굴 생물은 이끼장수노벌레, 등줄굴노래기, 귀뚜라미붙이, 관박쥐, 개구리, 나방, 꼽등이, 거미 등 10강 25목 33과 39소 40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천동굴(해발 220m)은 석회암 동굴로 소백산맥에 속한 단양과 제천의 경계를 이루는 갑산(해발 747m)의 동남사면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은 181개의 천연 석회암 동굴이 있다.
현재 고수동굴(천연기념물 제256호),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 천동동굴(충북도기념물 제19호)이 개발돼 관광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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