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60번 접촉자인 충남 논산 3번 확진자 26일 사망
국내는 해외유입 확진자 여전...58명 중 46명이 해외유입

코로나19 [그래픽=대전일보DB]
코로나19 [그래픽=대전일보DB]
충남에서 대전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70대 여성이 사망했다. 충남 지역 첫 사망자로 병원에 입원한지 38일 만이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사망자는 충남 158번(논산 3번) 확진자로 천안 순천향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충남도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이 사인이라고 밝혔으며, 고인이 앓고 있던 기저질환(당뇨, 고혈압)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인은 지난달 초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전 방문판매업체를 방문, 이 자리에서 대전 60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9일 대전 60번(다단계업체 관련) 접촉자로 충남도 시스템에 통보됐으며, 같은 날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고인은 지난 22일 오후부터 상태가 악화돼 인공호흡기를 착용했지만 이날 오전 6시쯤 사망했다.

1개월 여 동안 집단감염이 이어졌던 대전은 18일 166번 확진자 이후 8일째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대전은 집단감염이 시작된 지난달 15일부터 첫 2주간은 일일 평균 4.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최근 2주 동안은 0.5명으로 감소했다.

확산세가 꺾임에 따라 대전시도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를 2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한다.

충청권 누적 확진자는 대전 166명, 세종 50명, 충남 187명, 충북 72명 등 총 475명이다.

안정세에 접어든 충청권과 달리 국내는 해외유입 확진자의 증가로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자정 기준 신규 확진자 58명(국내 12명, 해외 46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외유입은 46명 중 38명이 이라크 귀국 근로자이며, 293명의 이라크 귀국 근로자 중 확진자는 74명으로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이라크 귀국 근로자를 비롯해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어선에서 감염자가 속출하며 급증하고 있다. 25일 집계된 해외유입 86명 중 70명(이라크 36명, 러시아 34명)도 여기에서 나왔다. 더욱이 러시아 선박에 작업차 승선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항 선박수리업체 직원들의 접촉자 중에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2차 지역감염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한편,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 4150명(해외유입 2290명)이며 이 중 1만 2890명(91.1%)이 격리해제 됐다. 위·중증 환자는 15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298명(치명률 2.11%)이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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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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