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못 간 이유 '코로나' 원인…그래도 바다·계곡 등 바캉스형 선호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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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국민 10명 중 6명은 올해 여름휴가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첫 주에 휴가 인파가 몰리며 이 기간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전국 6150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하계휴가 통행실태` 결과에 따르면 `휴가를 간다`고 응답한 사람은 37.8%, `안 간다` 또는 `미정`으로 답한 사람은 62.2%로 나타났다. 이어 휴가를 가지 않는 이유는 `코로나19`가 75.6%로 집계됐다.

올 하계 휴가의 출발 예정일자는 `8월 1-7일`이 23.2%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는 `8월 22일 이후` 19.6%, `7월 25-31일` 14.8%로 조사됐다.

감염증 여파로 대중교통 기피 현상이 이어지며 올 여름 휴가객의 75.6%는 자가용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올해는 국내선 항공을 제외한 버스·철도·해운 이용객은 전년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고속도로 일부구간에는 정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국도로공사는 여행 집중기간인 8월 1-7일의 고속도로 예상 일평균 통행량은 전년 469만 대와 견줘 1.3% 증가한 476만 대로 분석했다.

하계휴가 기간 중 예상되는 전국 고속도로 이용 비율은 영동선 16.8%·경부선 13.0%·서울양양선 11.6%·중부선 9.3%·남해선 8.8%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 휴가지 방향으로는 8월 1일이, 집으로 돌아오는 방향으로는 8월 2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민 98%는 국내 여행을 갈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예정 지역 중 동해안권은 24.3%로 가장 많고 남해안권은 19.9%, 제주권은 10.6%로 나타났다.

국민이 선호하는 휴가 유형으로는 바캉스형(바다·계곡 등)이 34.6%로 집계됐고 자연동화형(조용한 곳·삼림욕 등)은 30.1%로 조사됐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휴가철 교통량 증가에 따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고속도로에 298대의 `졸음 경고·알리미`와 229개소의 졸음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고속도로 교통량이 집중되는 구간에는 드론과 경찰청 암행순찰차가 협업해 전용차로 위반, 난폭·음주운전 등을 합동 단속할 방침이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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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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