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괴산군은 2021년까지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을 20.7명 아래로 줄이기 위해 `자살예방사업`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26일 밝혔다.

군은 지난 1월 군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2층에 괴산군 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강인)를 열고 괴산군민의 정신건강 복지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착수했다.

군은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올해 초부터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하기 위해 괴산군민 110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선별검사에 나섰다.

검사 결과 우울증 진단을 받은 주민 247명에게는 치료비를 지원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통한 사례관리를 진행하고 있다.

자살률이 높은 취약지역에는 `행복마을`을 조성해 △생명존중교육 △웃음치료 △원예치료 등 자살 예방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장연면 지역 주민을 위해 핀셋 지원에도 나섰다.

올해 3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정신건강 집중 상담과 심리 치료를 병행해온 군은 지난 15일부터 장연보건지소에 `마음행복상담소`를 열고 오가리 오가·우령 마을 주민들에 대한 우울증과 자살행동 사전 검사를 진행 중이다.

나아가 군은 오는 8월부터 괴산군자원봉사센터, 괴산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한 `마음회복 프로그램`을 실시해 △워크북 △화분 세트 △칠교놀이 세트 △부채만들기 세트가 포함된 자살예방 꾸러미를 배포하고 전화모니터링을 이어갈 예정이다.

괴산군자원봉사센터는 구슬꿰기, 이·미용 봉사를, 괴산지역자활센터에서는 빨래청소와 소독·방역을 돕는다.

이 밖에도 군은 자살 위험에 처한 고위험군의 `신호`를 조기에 식별하고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생명지킴이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올해 생명지킴이 300명 양성을 목표로 잡은 군은, 보건소와 국립괴산호국원 직원을 대상으로 주변인의 위험 `신호`를 인식하는 법, 관심을 갖고 들어주는 법,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원(기관, 전문가 등)과 연계하는 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군 보건소는 괴산군 정신건강복지센터, 괴산경찰서, 괴산소방서, 괴산성모병원, 충북기독병원과 `정신 응급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분기마다 정례 회의를 열고 △자살 고위험군 관리체계 강화 △기관 간 정보 공유 △신속 대응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뽑아 전문성을 확보한 괴산군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작년 6명이었던 직원규모를 올해는 9명까지 늘려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금희 군 보건소장은 "자살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살 고위험군의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생명지킴이, 지역 풀뿌리 조직 간담회(생활지원사)와 촘촘한 지역사회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괴산군은 주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자살예방을 위해 고품질의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오인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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