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전국 시·도별 지가 상승률. 자료=국토교통부
올해 2분기 전국 시·도별 지가 상승률. 자료=국토교통부
대전과 세종의 지가 상승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평균 지가 상승률은 0.79%로 집계됐다. 시·도별로는 서울 1.02%, 대전 0.98%, 경기 0.93%, 세종 0.92%, 인천 0.91% 등의 순이다.

서울, 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대전과 세종이 최고 수준의 지가 상승률이다.

대전의 주요 지가 상승 요인으로는 중구 선화용두·태평동 등 원도심 주요 정비사업지에 대한 거래 집중과 서구 도마·용두동 등 재개발과 재건축, 도안신도시 개발에 따른 기대감이 꼽혔다.

세종은 서울-세종고속도로와 스마트국가산단 사업 진척 등으로 인한 수요 상승이 지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지가 변동 기간을 올해 상반기 전체로 놓고 보면, 전국 지가는 1.72% 상승했다.

이 기간 경기 하남시 3.44%·경기 성남수정구 3.27% 등으로 땅값이 올랐고, 그중 대전 유성구는 2.56%의 지가 상승률을 보이며 전국 지가가 상승률 상위 10개 시·구로 기록됐다.

전국 용도지역별 지가는 주거 0.92%·상업 0.78%·녹지 0.68% 등의 순으로 올랐다. 주로 도시지역의 지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건축물 부속을 포함한 토지 거래량을 살펴보면, 전국에서 80만 5000필지가 거래돼 1분기 거래된 87만 필지에 견줘 7.6%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이 기간 수도권 내 36만 필지가 거래돼 이전 분기 43만 필지 대비 15.1% 감소했다.

또한 대구·광주·울산광역시와 세종시 모두 1분기 대비 토지 거래량이 감소했고, 부산의 경우 강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대전의 2분기 토지 거래량은 이전분기 1만 8000 필지 대비 14.2% 늘어난 2만 1000필지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부는 분기 기준으로는 2분기 거래량이 1분기 보다 감소했지만, 월별로 살펴보면 토지거래량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지난 4월 전국에서 22만 필지가 거래된 이후 5월 24만 필지, 6월 33만 필지가 거래되는 등 토지 거래량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토부는 "올 상반기 토지시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4월까지 지가변동 폭이 줄어들고 토지거래량도 감소했다. 하지만 5월 이후에는 지가상승폭이 늘고, 거래량도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토지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시장 과열 등 이상현상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천재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천재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