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수도권처럼 택지 구하지 못해 집 못 짓는 상황 없을 것"

이춘희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정음실에서 `행정수도 이전` 논의를 환영하는 입장 발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세종시청
이춘희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정음실에서 `행정수도 이전` 논의를 환영하는 입장 발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세종시청
이춘희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이전`이 구체화해도 세종시 부동산 투기 등의 문제는 걱정할 만한 수준은 되지 않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장은 23일 시청 정음실에서 가진 293회 시정 정례브리핑에서 세종의 제2수도권화를 우려하는 질문에 "(이전이 현실화 할 경우) 일시적으로 부동산이 들끓을 수 있겠지만 지방의 부동산 문제는 큰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수도권처럼 택지를 구하지 못해 집을 짓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없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령 주택 수요가 많아 공급을 늘려야 한다면 현재 조성 중인 4·5·6생활권에 택지를 좀 더 일찍 개발해 공급을 늘리면 된다"고 부연했다.

다만 "세종시의 경우 주택수급 문제보다는 편리한 정주환경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이 문제도 주택공급을 통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연설에서 국회·청와대 세종시 이전 발언을 한 후 지역부동산 시장은 들썩이고 있다.

아파트를 처분하려던 매도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는 이전 매매가보다 최고 5000만 원 가까이 시세를 높여 부르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의 국회·청와대 세종시 이전 발언 이후 연일 `행정수도 완성`에 목소리를 높이며 국회를 압박하고 있다.

이날 환영 입장을 밝히는 브리핑에서도 "먼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미이전 부처 세종시 이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면서 "이미 2년째 설계비 예산이 반영된 상태에서 지난해에는 `국회 분원 설치·운영방안`에 관한 연구용역도 발표된 만큼 국회는 이를 토대로 의사당의 위치와 규모를 조속히 결정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 차원의 국회법 개정안도 빨리 처리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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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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