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법을 대표발의키로 했던 김두관(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청와대·국회·대법원·헌법재판소를 모두 세종시로 이전하는 행정수도특별법을 다시 마련해 당 TF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오늘 아침 김태년(민주당) 원내대표가 `당을 중심으로 미래통합당과 합의해 국회 차원에서 특별법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며 "제가 만든 법안을 국회 의안과가 아닌, 곧 만들어질 당내 TF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정부시절 행정자치부 장관으로서 행정수도 이전 법안을 정부안으로 제출했던 그는 이번에 다시 법안을 만들어 국회의원 자격으로 대표발의하려던 계획이었으나, 이를 철회하고 원내와 협업하기로 한 것이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NS에 올린 글에선 "오늘 행정수도 이전 특별법을 17년 만에 다시 제출하려고 한다"며 "이 방안 말고 서울 집중이 불러온 주택, 교통, 환경 등 산적한 난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었다. 그는 "행정수도 이전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국가를 꿈꿨던 노무현 대통령의 염원이었고 수도권 서민이 살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며 "서울을 경제수도로, 세종을 행정수도로 만들어 청와대, 국회, 대법원, 헌재까지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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