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소백산에 다채로운 여름 들꽃들이 피어나 천상의 화원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단양군 제공.
단양 소백산에 다채로운 여름 들꽃들이 피어나 천상의 화원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단양군 제공.
[단양]단양 소백산에 다채로운 여름 들꽃들이 피어나 천상의 화원을 연출하고 있다.

단양 소백산은 사계절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지만 녹음이 우거진 여름이 되면 좀처럼 보기 힘든 수십 여종의 여름 들꽃이 피어나 야생화의 보고(寶庫)가 되는 곳이다.

최근 연화봉(1383m)과 비로봉(1439m) 탐방로 주변에 백운산원추리, 둥근이질풀, 물레나물 등이 만개했다.

대강면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14.4㎞의 소백산 능선에는 빨강, 노랑, 하얀, 초록 등 다양한 색채를 지닌 90여 종의 꽃들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큰 일교차와 강한 햇빛, 거센 바람을 이겨내고 피어나 그 색채가 선명한 것이 특징으로 들꽃의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도 있다.

또 어의곡 코스(가곡 새밭-비로봉)에는 바위채송화와 물레나물, 일월비비추, 큰산꼬리풀, 촛대승마, 백운산원추리, 말나리, 동자꽃, 진범 등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

이 코스의 진짜 매력은 빛이 들어올 틈 없는 울창한 숲에서 불어오는 산바람을 맞으며 시원한 원시림 계곡을 따라 걷는 힐링 산행이다.

소백산을 오르는 모든 코스들은 탐방객들에게 짧지 않은 구간이지만 땀이 촉촉하게 배일 때쯤 만나게 되는 산봉우리와 이름 모를 들꽃의 향연은 산행의 피로를 잊을 만큼 벅찬 감동을 준다.

군 관계자는 "단양 소백산은 산행 중간 중간 다양한 여름 들꽃을 감상할 수 있어 즐겁다"며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위로할 단양의 언택트 소백산행에 빠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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