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롱비치 둘레길 조성사업 코스 구상도. 사진=테ㅐ안군 제공
태안 롱비치 둘레길 조성사업 코스 구상도. 사진=테ㅐ안군 제공
[태안] 태안군이 천수만 지역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활용한 `명품 둘레길` 조성에 나섰다.

군은 22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환경산림과 정례브리핑을 갖고, `태안 롱비치 둘레길 조성사업(가칭)` 추진 계획을 밝혔다.

`태안 롱비치 둘레길 조성사업(가칭)`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총 70억 원을 들여 안면읍 창기리 안면대교 남측부터 고남면 고남리 영목항까지 총 46.1km의 둘레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군은 태안-보령 간 대교 개통 이후 안면도의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변화된 관광콘텐츠를 마련하고, 충남의 전략적 발전축의 중심인 천수만의 자연경관을 활용하는 자연친화적 사업 요구에 따라 `태안 롱비치 둘레길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군은 천수만 일원(안면대교 남측-영목항)의 생태탐방로를 정비하고 단절 구간을 연결, 다양한 테마(5가지 코스)로 해안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탐방로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제1코스(안면대교 남측-우포나루터, 5.7km)는 `봄맞이향기길`을 테마로 삼아 지형적 특성을 살려 해안돌출지역에 조망쉼터를 조성하고 1월~4월 이른 봄에 개화하는 산수유·동백나무·진달래 등을 식재할 계획이다.

제2코스(우포나루터-안면암, 9.9km)는 가족·연인을 위한 낭만적인 꽃바람을 의미하는 `꽃바람향기길`을 테마로 바람에 휘날리는 벚꽃과 가을 바람에 흩날리는 핑크뮬리·팜파스 글라스 등을 심을 예정이다.

제3코스(안면암-두산염전, 12.2km)에는 `힐링향기길`이라는 주제로 황토길을 조성하고 허브·약초류 등 약재 효능이 있는 수종으로 중점 식재한다는 방침이며, 제4코스(두산염전-대야도어촌마을, 7.4km)는 `꽃미로향기길`을 테마로 두산염전 내 1만 5000㎡ 규모의 이색적인 `꽃 미로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5코스(대야도어촌마을-영목항, 10.9km)는 `삼색향기길`을 주제로 곰솔림 아래 라벤더(보라)·금계국(노랑)·보리(갈색)를 심어 삼색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군은 둘레길 조성과 관련해 다음 달 읍·면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며, △천수만권 관련자 실무협의 △코스·구간별 스토리텔링 발굴 △2021년 업무계획 및 예산반영 등을 통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둘레길 조성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용구 환경산림과장은 "단순히 걷기만 하는 산책로가 아니라 아름다운 천수만의 해안경관과 지역 문화 자원을 연계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꽃향기 가득한 `전국 최고의 명품 둘레길`이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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