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은 지난 16일부터 18일 2박 3일 간 카약을 타고 왕복 총 120km를 왕복하는 `격렬비열도 챌린지`를 개최했다.사진=태안군 제공
태안군은 지난 16일부터 18일 2박 3일 간 카약을 타고 왕복 총 120km를 왕복하는 `격렬비열도 챌린지`를 개최했다.사진=태안군 제공
[태안] 태안군이 무동력 카약으로 대한민국 최서단인 `서해의 독도, 격렬비열도`를 왕복하는 챌린지가 성료됐다.

군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 간 카약을 타고 근흥면 신진도에서 출발해 격렬비열도를 돌아오는 120km 왕복 `격렬비열도 챌린지`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격렬비열도 챌린지`는 대한민국 국토 최서단에 위치해 `서해의 독도`로 불리며 영해 서쪽 넓이를 결정하는 영해기점이자, 해양영토 보전 및 수산자원·해양관광자원으로 보호해야 할 지리적·군사적 요충지인 `격렬비열도`의 중요성을 전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한 전국 각지(서울·인천·대구·부산·울산·춘천 등)의 순수 아마추어 카약커(kayaker) 46명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에 휴가를 내가며 참가했으며, 특히 30대에서 6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층과 여성 및 외국인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 1일 차인 지난 16일, 카약을 타고 근흥면 신진도에서 출발해 궁시도를 거쳐 석도까지 총 44km를 간 참가자들은 안전선을 이용해 궁시도로 귀환, 1박을 했으며 17일에는 석도에서 출발해 격렬비열도에 도착 후 도보 답사를 진행하고 궁시도로 되돌아오는 48km 구간을 소화했다.

특히, 이날엔 전 국민들에게 격렬비열도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격렬비열도 앞 바다에서 `대형 태극기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궁시도에서 가의도를 거쳐 다시 신진도(28km)로 돌아오면서 참가자 전원이 왕복 120km의 대장정을 무사히 완주했다.

한 참가자는 "격렬비열도는 국내 육지에서 카약으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섬"이라며 "등산하는 사람들에게 에베레스트 산이 성지이듯 카약커(kayaker)들에겐 격렬비열도가 성지"라고 말했다.

이어 "카약커로서의 꿈도 이루고 동시에 격렬비열도의 중요성을 모든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참가했고 모두가 함께 무사히 완주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작은 시작이 큰 가능성을 열게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이번 챌린지를 준비했다"며 "많은 분의 관심과 사랑으로 안전하게 마무리된 이번 `격렬비열도 챌린지`를 계기로 앞으로 레저스포츠와 해양스포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태안 관광의 붐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격렬비열도를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해 서해 거점항만 및 전진기지로 개발하면, 해경의 출동시간 단축으로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 단속이 보다 수월해지고 기상 불량 시 주변 어선들의 피항지로도 활용할 수 있는 등 해양영토의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현재 사유지인 동·서격렬비도의 국가매입과 북격렬비도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을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에 포함해 줄 것 등을 강력히 건의하는 등 `격렬비열도 국가관리연안항 지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정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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