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9 전당대회 경선의 막이 올랐다.

선두 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20일 현충원을 참배한 뒤 서울 여의도 당사를 직접 찾아 당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했다. 현충원 방명록에 "모든 힘을 다해 국난을 극복하겠습니다. 호국영령들이여 도와주소서"라고 적은 이 의원은 후보등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책임 정당,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원도를 방문 중인 김부겸 전 의원은 캠프 관계자를 통해 이날 오전 당 대표 후보로 등록했다.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저는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 아직도 의심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표리부동하게 살지 않았다"면서 "어떤 대선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밝혔다.

호남 출신인 이 의원과 영남 출신인 김 전 의원이 `국난 극복 대표`와 `대선 승리를 위한 영남 당 대표`를 앞세워 맞붙은 가운데 박주민 최고위원도 당 대표 선거 출마를 막판 고심하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고민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안 했다"고 말했다. 당 대표 후보 등록은 오는 21일 마감된다. 서울=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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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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