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다음주 내 등록금 환불안 발표 등록금 환불 지급 방법 논의
한밭대 특별장학금 지급으로 결정…액수, 지급 시기는 차후 발표

대전권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가 등록금을 일부 반환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코로나19로 올 1학기 수업이 비대면(온라인) 강의로 진행되면서, 줄곧 학습권 침해를 주장해온 학생들의 목소리가 압박으로 작용하면 서다.

최근 전북대가 국립대 최초 등록금 환불을 결정한데 이어, 충북대가 충청권 대학 최초 등록금 환불을 결정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충남대, 한밭대 등에 따르면 충남대, 한밭대는 1학기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일부 등록금을 환불해주기로 가닥을 잡았다. 충남대는 현재까지 지급 방법·액수·시기를 결정하지는 않았으나 다양한 지급 안을 검토 중으로, 조만간 구체적인 환불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한밭대는 이날 내부 회의를 열고 등록금 환불 방식을 특별장학금 지급으로 결정, 시기·액수는 추가적인 논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한밭대는 관계자는 "학생처, 담당 사무국 등 주요 부서와 등록금 환불 관련 회의를 진행해 환불 방식을 특별장학금 지급으로 결정했다"며 "다만, 구체적인 지급 시기, 액수에 대해서는 차후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남대는 등록금 일부를 환불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관련 재원을 마련하는 중으로, 지급 방법, 시기에 대한 논의를 거쳐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충남대 관계자는 "재무 관리처에서 등록금 환불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몇 가지 지급 방안을 마련해 놓은 상태"라며 "이달 말까지 최종적인 지급 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남대, 한밭대는 구체적인 환불액에 대한 언급은 피했으나, 앞서 등록금 환불을 결정한 타 지역 국립대 사례에 따라 등록금 10%를 반환해 줄 가능성이 짙다. 앞서 등록금 환불을 결정한 충북대와 전북대는 모두 등록금 10%를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한 상태다.

충남대의 경우 등록금 환불 규모에 있어 학생회와의 논의도 수반돼야 한다. 충남대 총학생회는 지난 13일 `대전권 5개 대학 총학생회 기자회견`에서 대학이 최소 등록금의 20-30%는 환불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이원균 충남대 총학생회장은 "대학 재정 간담회에서 반환 액수가 결정되면 학생들의 찬반 설문을 거쳐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학생들이 `수긍한다` 싶으면 합의하겠지만, 대학 측에서 10% 제의를 했다고 해서 바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박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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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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