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범위 안와골절 수술 후 발생한 안구함몰 변형 교정

김훈 건양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김훈 건양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김훈 건양대병원 성형외과 교수<사진>가 3D프린팅 기술로 맞춤형 제작한 `인공안와연`을 삽입하는 수술에 성공했다.

20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김 교수는 광범위 안와 하벽 골절 수술 후 안구함몰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정상 측 대비 4㎜까지 함몰됐던 안구를 1㎜ 차이 이내로 개선했다.

김 교수는 이번 수술을 위해 티타늄 복합소재인 Ti6AI4V ELI 합금 분말을 SLM(Selected Laser Melting) 방식의 3D프린터로 제조한 `인공안와연` PRIMARY-O를 환자 맞춤형으로 디자인했다. 이를 건양대병원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의 (주)커스메디가 3D 프린터를 이용해 안와 내벽 및 하벽 경계 부위의 뼈 결손까지 복원할 수 있도록 제작해 이식에 성공했다.

기존의 임플란트들은 대부분 안와 바닥 부위에 다수의 홀을 지닌 구조로 제작돼 있으며, 이 홀들이 수술 후 안구와의 유착을 유발해 안구운동의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술에 사용된 3D프린팅 맞춤형 안와 임플란트는 국내 최초로 안와 바닥에 홀 구조를 생성하지 않아 생체적합도를 높였다. 수술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오는 24-25일 개최 예정인 제10회 대한성형외과학회 기초 재건성형 학술대회에 채택돼 공개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맞춤형 안와 임플란트는 기존의 수술방법인 골절형태에 따라 집도의가 임플란트와 플레이트를 구부리는 작업을 생략할 수 있어 수술시간도 단축되는 등 의미 있는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교통사고 등 각종 외상으로 인한 광범위 안와 바닥 골절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연구를 지속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와 바닥 골절은 외부의 힘에 의해 안구를 둘러싼 골조직이 손상되는 외상으로, 안구 주변 연부조직의 탈출 및 안구의 운동 범위가 축소될 수 있다.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장기적으로 안구의 함몰변형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통상적으로 양측 안구의 돌출 정도가 2㎜ 이상 차이가 나면 타인이 안구 함몰을 인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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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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