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외인타자 반즈의 합류를 통해 전력을 보강한 한화이글스가 하위권 탈출을 위한 시동을 걸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는 내야 수비가 전 보다 안정되고, 부진했던 토종 선발진까지 자리를 잡아가는 가운데 반즈의 합류로 반전을 노리고 있는 상황.

한화는 지난 주 우천 취소된 SK와의 경기를 포함, KT 위즈·LG 트윈스와의 7경기에서 2승 5패의 성적을 거두며 10개 팀 중 유일한 2할 대 승률(28%)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 팀 타율은 0.233, OPS(장타율+출루율)는 0.594로 리그 최하위에 머문 반면 실책은 6개로 10개 팀 중 가장 많았다.

다만 호재도 있다.

선발진의 호투에다 신인급 선수들도 활약하며 지난 주 한화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또한 1.34로 낮아졌다.

한화는 21일부터 KIA 타이거즈, SK 와이번스와 홈 6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리그 65경기에서 17승 48패(승률 26%)로 리그 10위에 머무르고 있는 한화는 KIA와 올 시즌 5번 만나 4번 패배하는 등 약세를 보인다.

이들 경기에서 이용규·정은원 등 좌타자들이 강세를 보이며 출루를 이어가고 있지만, 점수를 내줘야 할 김태균은 1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침묵하고 있는 상황.

부족한 장타력과 득점권 타율이 절실한 한화에서 새로이 팀에 합류한 반즈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반즈는 지난 해 미국 리그 종료 이후 코로나19로 약 1년여 간 실전 경험이 없었지만, 데뷔전에서 이 같은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그는 LG와의 시즌 8차전에 첫 출전, 2루타를 쳐냈고 이어진 9차전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 2개의 2루타를 쳐냈다.

더구나 이들 경기에서 이용규를 대신해 중견수로 출전해 공수 양면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기대를 높였다.

올 시즌 한화는 SK와 9전 4승 5패로 호각을 이루고 있다.

SK 또한 부진이 길어지면서 한화와 4게임차로 리그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오는 3연전 경기 결과에 따라 한화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것.

다만, 이달 들어 에이스 서폴드가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채드벨 또한 지난 11일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등재,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어 한화의 고심이 짙다.

온전한 전력을 갖춘 한화가 두 팀을 잡아내고 리그 최하위에서 탈출하며 한숨을 돌릴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김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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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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