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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펫] 반려견 슬개골탈구

2020-07-20기사 편집 2020-07-20 07: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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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서정현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외과 원장
반려동물 천만 시대, 강아지를 키우는 보호자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봤을 질환이 있다. 바로 슬개골 탈구라는 질환이다.

슬개골은 강아지의 뒷다리 무릎에 있는 무릎뼈를 말하는 것으로 정상적인 구조의 슬개골은 무릎 고랑 안에서 움직이며 슬관절 움직임의 가이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소형견의 취약한 무릎 구조와, 아이들이 넘어지기 쉬운 현대식 거주형태의 미끄럽고 딱딱한 바닥, 두 발로 서서 점프를 하거나 과도한 산책 등의 운동으로 무릎에 부담을 주면 슬개골이 원래의 위치를 벗어나며 탈구가 발생하게 되고 소형견은 주로 내측으로 탈구가 발생한다.

아이들에 따라서는 슬개골탈구가 발생하고 병이 점점 진행되어도 전혀 증상을 나타내지 않아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하는 시기가 늦어지고 이미 관절에 심한 손상이 발생한 이후인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무릎을 망가뜨리는 침묵의 킬러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강아지 슬개골 탈구 증상은 아래와 같다. 첫째, 뒷다리 한쪽을 들고 깽깽이걸음을 한다. 둘째, 걸을 때 뒷모습을 보면 다리 모양이 O자형이다. 또 아이를 품에 안아 올린다거나 할때 무릎에서 '딱. 딱' 거리는 염발감이 발생한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증상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네 발로 걷는 동물, 특히 몸이 가벼운 소형견은 무릎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겉으로 보기에는 문제없이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슬개골 탈구를 앓고 있더라도 위와 같은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보다 무증상인 아이들의 경우가 더 많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동물병원에 내원해서 강아지 슬개골 상태를 확인하며, 필요하다면 치료와 수술을 받아야 한다. 슬개골이 호발하는 소형견 품종으로는 대표적으로 말티즈, 요크셔 테리어, 푸들, 비숑, 치와와, 포메라니언 등 사실상 국내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소형견이 해당된다.

강아지 슬개골 탈구는 1-4기로 나뉜다. 1기는 인위적으로 슬개골 측면에 힘이 가해지면 활차구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환납되는 상태이다. 초기 단계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의사의 진단에 의해서 1기로 확인되면 질환이 악화되지 않기 위한 보호자의 관리와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2기에는 인위적 조작 없이도 강아지가 스스로 보행할 시에 상황에 따라 슬개골이 고랑에서 빠졌다가 들어갔다를 반복하는 상태이다. 이때 아이들에 따라서는 보행시 간헐적으로 깽깽이 걸음을 하는 경우도 있고 아픈 다리를 들고 세발로 서있는다.

3기는 슬개골이 항상 고랑 밖으로 빠져 있다. 수의사가 손으로 조작해서 원래의 위치로 환납은 할 수는 있지만 즉시 다시 탈구가 되는 상태이다. 보행시에 탈구되어 있는 슬개골이 대퇴골과 마찰을 일으켜 마모가 되는 상태이므로 수술적 교정이 불가피 하다.

4기는 슬개골이 탈구 되어있으며, 정강이뼈가 심하게 안으로 돌아가있다. 심한 관절염으로 인하여 관절낭과 슬개골, 무릎 연골이 유착되고 굳어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원래의 위치로 환납조차 불가능하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슬개골 탈구는 1기에서 4기로 진행될수록 점점 관절의 손상이 심해지고 대개 초기에는 무증상으로 시작한다. 노령견 또는 비만견의 경우는 십자인대 파열까지 동반 될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슬개골 탈구가 심해질 경우십자인대 파열, 고관절 질환 등 이차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병은 조기 치료가 예후가 가장 좋다. 서정현 타임동물메디컬센터 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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