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KEB하나은행 대전시청지점장
김유정 KEB하나은행 대전시청지점장
100년 인생이라는 말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장수시대가 한층 가깝게 느껴진다. 숨만 쉬며 산다고 행복할 수 없기에, 남은 인생을 어떻게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우리와 늘 함께하게 된다. 2019년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은 평균 49.5세에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국민연금을 받는 시기는 현재 62세에서 2034년까지 65세로 늦춰질 예정이다. 직장에서 퇴직하여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의 15년 기간의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해야하는 경제적 부담에 직면하게 된다. 더불어 인생의 자녀 결혼이나 의료비 등 life event도 이 시기에 많이 발생한다. 하나금융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50대 이상 퇴직자들이 평균적으로 바라는 노후자금은 6억 800만 원으로 조사되었다. 그 정도 자금을 역으로 계산하면 월195만원을 30년 동안 받으며 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한 일반직장인의 국민연금 평균 예상 수령액은 94만 원이라고 한다. 결론적으로 월 289만 원 정도가 있어야 보통의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자금이 된다고 하겠다.

퇴직자에게 노후를 위한 준비는 아직 끝내지 못한 숙제이다. 물론 재취업이나 창업을 통해 경제활동을 유지해 나가는 사람도 많겠지만, 여생동안 생활비를 지급하는 금융상품을 활용하거나, 보유주택을 활용하여 주택연금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노후를 위한 자산관리 몇가지 원칙을 소개하면, 첫째, 연금저축이나 보험 등의 사적연금에 일찍 가입하여 노후준비 완성시기를 앞당긴다. 일찍 시작할수록 전체 가계자산에 미치는 부담이 적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30대부터 시작하라!

둘째, 내집 마련으로 주거 안정성과 비상 노후재원을 동시에 확보한다. 주택을 활용한 주택연금은 노후의 비상금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좋은 자산이라고 하겠다.

셋째, 부동산에서 현금흐름을 만들어라.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한 사람의 대부분은 금융자산과 함께 임대소득 등 수입의 원천이 다양하다. 자산을 잘 운용하여 퇴직 후 소득원의 분산을 이루어 놓아야 한다.

은퇴 이전의 삶이 나와 가족, 직장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면, 은퇴 이후의 삶은 내 삶의 권리를 누리는 시간이다. 인생의 새로운 시작! 설레임으로 기대되는 은퇴! 지금부터 잘 준비해 나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유정 하나은행 대전시청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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