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훈 세종시 도로과장이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공영자전거 `어울링` 이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종시청 제공
우정훈 세종시 도로과장이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공영자전거 `어울링` 이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세종시청 제공
세종시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공영자전거 `어울링`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자전거 재배치에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도입하고, 버스와 자전거를 연계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일 복안이다.

16일 시에 따르면 2014년 도입한 어울링은 현재 2595대·대여소 577개소가 운영 되고 있다. 그중 2018년 8월까지 도입된 주황색의 구어울링은 735대, 그 이후 도입된 파란색의 뉴어울링은 1860대다.

그간 시민의 어울링 수요가 높아지고 이용객도 해마다 늘어났지만, 시의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인해 장소별 어울링 쏠림 현상 대응 등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디지털 트윈` 빅데이터를 토대로 어울링 이용 행태를 분석,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내년에 ETRI의 머신러닝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한 시간대별 `어울링 재배치 가이드`를 만들어 장소별 유휴 자전거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대여소에 따라 시간대별로 자전거가 부족한 곳과 남는 곳이 있어 시간과 장소에 따른 효율적 재배치가 요구됐기 때문이다.

대중교통과 연계한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버스-뉴어울링 환승시 적립된 마일리지로 공영자전거 정기권을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공영자전거와 버스 이용률을 동시에 잡아 대중교통 친화 도시를 실현한다는 의도다.

시민은 버스-어울링 환승 시 1회 500점을 부여받아 어울링 정기권 구매에 사용할 수 있다. 받을 수 있는 점수는 최대 3만 점으로, 1년 정기권 금액과 같다.

버스-어울링 환승 체계는 이미 구어울링에서 시행 중이었지만, 구어울링 이용률 저하 등으로 뉴어울링에 새로 도입하는 것이다. 시는 올 하반기 중 관련 용역을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이용률이 높은 뉴어울링 늘리고, 구어울링을 줄인다.

지난 4월 어울링 이용건 중 뉴어울링은 10만 1298건인 반면 구어울링은 4479건으로, 뉴어울링 이용건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용자수로 비교하면 뉴어울링 이용자는 2018년 9월 4000여명에서 지난 4월 1만 4000여명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구어울링 이용자는 2200여명에서 1100여명으로 되레 감소했다.

회전율의 경우 하루 평균 구어울링은 0.24회, 뉴어울링은 1.7회로 파악됐으며 구어울링 미이용 자전거 수량 또한 지난해 4월 310대에서 지난 4월 455대로 145대(46%)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시는 이용률이 떨어지는 구어울링을 내년까지 뉴어울링으로 모두 교체할 방침이다. 구어울링 키오스크 대여소 72곳도 단계적으로 뉴어울링 대여소로 바꾸고, 구어울링 405대는 정비를 거쳐 비영리단체 등 자전거가 필요한 곳에 기증한다.

한편 시의 어울링 이용률은 지속적으로 늘고있다. 지난 4월 기준 누적가입자 수는 7만 7109명으로, 2018년 1월 1만 9644명보다 약 4배 늘었다. 월별 신규 가입자 수도 지난해 3월 3787명에서 지난 4월 6254명으로 증가 추세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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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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