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순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
김명순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
일제 강점기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도산 안창호 선생은 독립운동 단체로 흥사단(興士團)을 창단해 구국 계몽운동을 전개해 민족의 전도 번영의 기초를 수립하고자 했다. 도산의 말씀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힘을 기르소서, 힘을 기르소서! 이 말이외다."며 한자로는 `애기애타(愛己愛他)`였다. 일제 치하에서 조국 독립을 위해 상해 임시정부를 돕는 일과 민족 교육을 통해서 조선의 청년들을 힘 있는 인물로 기르는 일을 병행했다. 도산의 애기애타 정신 속에는 내 나라를 사랑하고, 내 나라를 사랑하듯 남의 나라도 사랑하라는 의미까지 포함하고 있다. 우리는 힘을 길러 독립을 하되 독립 후에는 일본은 물론 모든 나라를 사랑하라는 뜻이 들어 있다.

도산의 애기애타 정신으로 평생을 살아오면서 내가 힘 있게 존재해야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공부하고 가르쳤다. 남북 분단과 이산 그리고 가난에 허덕이는 삶 속에서 가난을 벗고 힘 있는 국가가 되어 남북통일로 완전 독립 국가를 이루고 싶은 것이 온 국민의 열망이다.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문화가 앞당겨지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완전히 융합된 언택트 사회로 진입했다. 언택트 문화의 생명은 애기애타가 아니라 애타애기(愛他愛己)인 것이다. 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남에게 베푸는 완전 서비스 시대를 맞이했다. 인간의 기본 정서는 베풂을 받은 자는 반드시 상대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갚고 싶은 것이다.

대한민국의 건국이념과 교육이념이 홍익인간(弘益人間)이다. 고조선 단군신화에서부터 반만년을 이어오며 민족의 유전인자가 된 이상적 인물이 `널리 인간 세계를 이롭게 하는 사람` 인 것이다.

지금 세계에서 케이팝(K-pop) 선풍이 일고 있는 것은 한국인의 정서와 기술이 세계인에게 유익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이 발전해 미래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이기심보다 이타심을 우선하는 홍익문화를 이루는 것이다. 그리하여 미래 세계가 홍익 세상이 된다면 세계통일을 넘어 남북통일의 문도 자연히 열릴 것이다. 홍익인간은 더 이상 한국인의 인간상이 아니라 세계인의 인간상이며 홍익 세상은 평화로운 미래 세계가 될 것이다. 김명순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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