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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 도시 브랜딩

2020-07-16기사 편집 2020-07-16 07:05:39      조남형 기자 news8737@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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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 NY'(아이러브뉴욕) 로고를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그래픽 디자이너 밀턴 글레이저가 지난달 뇌졸중으로 인해 9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뉴욕시는 'I ♥ NY'(아이러브뉴욕)이라는 로고로 전 세계 모두에게 사랑받는 도시가 됐다. 그리고 뉴욕에 사는 사람이라는 뜻인 '뉴요커' 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할 정도로 뉴욕에 대한 동경과 자부심도 있다.

이 로고는 제1차 석유파동 직후 전 세계가 극심한 경제불황을 겪고 있던 1975년에 뉴욕주 상무국이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기획한 광고 캠페인에서 탄생했다.

이 로고를 통해 뉴욕시는 시민들에게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을 불어 넣고 희망과 미래가 있는 깨끗한 도시로 변신하는 등 큰 성공을 거두었다. 관광수입도 1억 4000만 달러나 증가하게 되었다.

도시특징과 메시지를 잘 담은 슬로건은 도시의 차별화된 이미지 확립과 홍보, 관광객을 유치하는 경제효과도 거두게 된다.

'Iamsterdam'(나는 암스테르담 시민이다)라는 직관적인 의미를 담은 이 슬로건은 다인종, 다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라는 이미지를 잘 전달하며 여러 유명 관광지에 조형물을 설치해 큰 홍보 효과를 높였다

덴마크 코펜하겐은 'COPENHAGEN open for you'(당신에게 열려있는 코펜하겐)이란 뜻을 가진 슬로건을 제작했다. 코펜하겐 속 스펠링 'Open'을 강조해 활동적이고 개방적인 덴마크의 마인드를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성공적인 도시 슬로건은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도 한다. 대전시도 지난해 시민공모를 통해 새로운 도시 브랜드 슬로건 '대전이쥬'(Daejeon IS U)을 선정했다. 사투리 '-이쥬'와 '당신'(You)을 결합해 친절하고 다정한 대전시민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잇츠대전(It's Deajeon)과 별반 차이도 없고 창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도시 슬로건은 도시 정체성과 미래 경쟁력을 제고하기도 한다. '대전이쥬'도 도시 브랜드 그 이상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길 기대해 본다. 조남형 취재3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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