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빵아줌마 이문희 씨. 사진=영동군 제공.
풀빵아줌마 이문희 씨. 사진=영동군 제공.
[영동]사랑의 풀빵 아줌마로 잘 알려진 영동군 양강면 이문희(58) 씨가 국민포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5일 군에 따르면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추천포상 시상식에서 이 씨가 평소 실천했던 따뜻한 나눔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포장을 받았다.

이 국민추천포상은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희망을 전하는 우리 사회 숨은 이웃을 국민이 직접 추천해 정부가 포상하는 국민참여 포상이다.

이 씨는 매년 영동읍 중앙시장 앞에서 풀빵을 구워 팔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500원짜리 동전을 돼지저금통에 넣어 저금통이 꽉 차 더 이상 동전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가 되면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매년 빠짐없이 이어온 따뜻한 사랑 나눔활동이다.

풀빵과 함께 구워 낸 온정이 지역사회를 한층 더 훈훈하게 하고 있으며 기부문화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본업은 복숭아 등의 과일 농사꾼이지만 1년에 4-5개월은 풀빵을 팔았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베테랑이 다 돼 단골손님도 꽤 많다.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주위에 추운 겨울이 더 힘들고 어렵게만 사시는 이웃들이 적지 않다는 생각에 500원짜리 동전을 차곡차곡 모았다.

이 씨는 성금 기탁 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 물품 기탁, 김장 나눔, 밑반찬 봉사 등의 선행을 지속 실시하며 남다른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돼 모두의 몸과 마음도 지치고 힘든 요즘 이 씨의 국민포장 수상 소식은 지역사회에 새 활력을 주고 있으며 군민들에게도 뿌듯한 자부심을 안겨주고 있다.

군 관계자는 "특별한 나눔 활동으로 국민포장을 받은 이문희 씨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축하를 바란다"며, "지역사회에 나눔과 배려의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손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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