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보고대회에서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 "재정지출 확대하고 미래 위해 과감히 투자"
"한국판 뉴딜 성공 위해 힘 모아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한국판 뉴딜`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며 `대한민국 대전환`을 선언했다.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을 양대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은 오는 2025년까지 총 160조 원을 투자해 일자리 19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게 핵심 목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국민 보고대회`를 주재하며, 이 같이 한국판 뉴딜의 내용과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대한민국 대전환` 선언"이라며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 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고 밝혔다.

우선 디지털 뉴딜에 대해 "선도형 경제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며 "더 대담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사회, 경제, 교육, 산업, 의료 등 삶의 전 분야에서 디지털화를 강력하게 추진해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1등 국가로 나아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린 뉴딜에 대해선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미세먼지 해결 등 삶의 질을 높여줄 뿐 아니라 강화되는 국제 환경규제 속에서 우리의 산업경쟁력을 높여주고 녹색산업 성장으로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불평등 해소와 포용 사회로의 전환은 대한민국 대전환의 전제조건"이라며 "한국판 뉴딜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사회계약으로, `위기는 곧 불평등 심화`라는 공식을 깨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 설계도"라고 규정한 뒤 데이터 댐, 인공지능 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그린 스마트 스쿨, 디지털 트윈, SOC디지털화, 스마트 그린산단 등 10대 대표사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문재인 정부 마지막 해인 2022년 국고 49조 원을 포함한 68조 원, 2025년까지 국고 114조 원을 포함한 160조 원 규모의 재정 투자 계획을 밝히고, 새로운 일자리는 2022년까지 89만 개, 2025년까지 19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미래를 위해 과감히 투자하겠다. 정부가 앞장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며 "우리 정부 임기 안에 국민들께 눈으로 변화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사·민·당·정 등 각 주체 대표들이 대거 참석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한국판 뉴딜의 종합계획 및 대표사업 과제 등을 설명했다. 그린 뉴딜 분야를 이끌어갈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디지털 뉴딜 분야를 선도해 나갈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각각 실시간으로 화상 연결돼 재계의 의견을 전달했다. 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함께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등도 참석했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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