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특별전 '구글 아트 앤 컬처' 14일 개최
아트 카메라·증강현실 등 활용 새로운 전시 감상방법 제시

`이응노와 구글 아트 앤 컬처` 특별전이 14일 대전 서구 이응노미술관에서 개막했다. 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학예사가 초대형 미디어 월에 디지털로 표현된 `군상`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신호철 기자
`이응노와 구글 아트 앤 컬처` 특별전이 14일 대전 서구 이응노미술관에서 개막했다. 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학예사가 초대형 미디어 월에 디지털로 표현된 `군상`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신호철 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이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들을 활용해 故 이응노 화백의 작품 세계를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이응노미술관은 온라인 전시 플랫폼인 `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와 협업해 특별전 `이응노와 구글 아트 앤 컬처`를 14일 개최했다.

이번 시도는 예술가인 故 이응노 화백이 작품을 통해 나누고자 했던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를 구글 아트 앤 컬처의 아트 카메라, 가상현실, 증강현실,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새롭게 구현했다. 구글 아트 앤 컬처는 80개국 2000개 파트너가 있고 7000개 이상의 작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구글의 비영리 온라인 전시 플랫폼이다.

이응노미술관은 구글 아트 앤 컬처의 기술을 전시실 공간에 적용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없는 새로운 전시 감상 방법을 제시한다. 관람객들이 전시실 안으로 들어왔을 때 구글 아트 카메라 기술에 대한 현장감과 몰입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비주얼 미디어 랩(Visual Media Lab) 출신 연구원들의 기술 자문을 진행했다. 2전시실 벽면 전체를 초대형 미디어월(media wall)로 활용해 관람객들은 가상현실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자유롭게 서서, 앉아서 혹은 누워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구글의 기술로 개발한 10억 픽셀 이상의 초고화질 아트 카메라를 통해 작품 속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가느다란 실 한 올, 콜라주 종이에 적힌 작은 글자 하나 하나까지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다.

지몬 레인 구글 아트 앤 컬처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응노 화백 작품 속에 다양한 재질의 표면과 반사작용을 담기 위해 아트 카메라로 1센티 미터 단위로 수백 수천 개의 이미지를 생산해 고해상도 이미지를 구현했다"며 "이응노미술관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전시와 더불어 온라인에서도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색깔에 따라 이응노 화백과 전 세계 예술 작품의 연관성을 찾아주는 `컬러 팔레트(Color Palette)`,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사진 속 인물과 닮은 명화 속 주인공을 찾는 `아트 셀피(Art Selfie)`,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증강현실(AR)로 실제 크기로 보여주는 `아트 프로젝터(Art Projector)`, 어떤 사진이든 이응노 화백의 작품 스타일로 변환하는 `아트 트랜스퍼(Art Transfer)` 등 각 전시실별로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해 이응노 화백의 작품을 새롭게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다.

류철하 이응노미술관장은 "새로운 해석을 통해 창조적인 자기 것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던 故 이응노 화백의 말처럼 예술과 과학의 만남을 통한 이응노미술관의 새로운 시도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14일부터 10월 4일까지 개최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생활 속 거리두기 정부 지침 종료 전까지 온라인으로만 관람이 가능하다. 이응노미술관의 모든 콘텐츠는 구글 아트 앤 컬처 내 전시 페이지(g.co/leeungno)와 모바일 앱(Google Arts & Culture)에서 누구나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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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와 구글 아트 앤 컬처` 특별전이 14일 대전 서구 이응노미술관에서 개막했다. 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학예사가 초대형 미디어 월에 디지털로 표현된 `구성`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신호철 기자
`이응노와 구글 아트 앤 컬처` 특별전이 14일 대전 서구 이응노미술관에서 개막했다. 미술관 제2전시실에서 학예사가 초대형 미디어 월에 디지털로 표현된 `구성`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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