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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인칼럼] 재테크 출발점, 빚 탈출

2020-07-15기사 편집 2020-07-15 07: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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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임선규 지점장
가정의 재무상태가 돌이키기 힘들 만큼 어려워져 있을 때 사람들은 보통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자포자기를 한다. 아예 신경을 쓰지 않거나 로또를 기대한다. 그러나 빚은 외면의 대상도, 운 좋게 한 방에 해결 가능한 게임도 아니다.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가족 모두에게 주어진 어려운 숙제다.

빚 해결을 위한 첫 단추는 현재 내가 가진 빚의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자산과 부채를 펼쳐 보는 것이 필요하다. 부채 리스트를 작성하다 보면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부채 리스트를 작성할 때 우선 빚을 누구 명의로 어디에서 빌렸는지를 잘 정리한다. 은행권의 부채(담보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적금담보대출, 신용카드사용액)인지, 제2금융권 부채인지, 사금융 부채인지, 개인부채인지를 분류하고 아울러 보증을 서 준 것이 있다면 그것도 기록한다. 또한 대출 종류별로 이자율과 원리금 상환액, 대출 잔액, 월 상환액, 만기일 등을 기록한다. 이렇게 각각 상세하게 기록하면 대출금액, 대출금 상환조건, 보증부채를 포함한 부채총액 등을 정확히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빚갚는 기한을 정하고 어떤 빚부터 갚을지 순서를 정하는 것이다. 단기부채의 경우는 기한을 짧게 잡아 바로 바로 해결하거나 중기부채로 전환해서 조금씩 갚아가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용카드 빚은 대부분 단기부채이기 때문에 부채를 상환하는 것도 단기에 상환해야 한다. 단기부채인데도 단기로 상환기한을 정하지 않고, 연장을 거듭하면 부채에 대한 이자가 늘어날 뿐 아니라 이자가 원금에 합산되면서 신용카드부채 자체가 늘어나게 된다. 빚을 많이 가진 사람들은 고이율의 이자를 내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빚을 갚는 기한 잡고,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주는 부채와 대출이자가 비싼 부채부터 갚아가는 반드시 빚 갚는 순서를 정해야 한다.

세 번째, 자산에 대한 구조조정과 현금흐름을 조정하고, 생활패턴을 바꿔야 한다. 빚을 갚아가려면 힘든 결정이겠지만 자동차, 주택 등 처분할 수 있는 사용자산과 펀드, 연금, 보험, 청약통장 등 금융자산에 대한 처분 또는 리모델링을 통해 부채를 일부라도 상환해야 한다. 다음으로 생활비나 용돈 등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줄이고 과다한 보험료나 목표가 불분명한 펀드에 가입했다면 리모델링을 해서 매달 여윳돈을 최대한 늘려서 매달 차근차근 생긴 여윳돈으로 빚을 갚아나가는 것이다. 또한 빚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생활패턴을 바꿔야 한다. 생활예산을 짜서 생활비를 최소치로 정해놓고 그 범위 내에서만 사용하고, 신용카드를 지갑에서 빼버리고,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바꿔야 한다. 또 빚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 자존심 때문에 분수에 넘치는 소비를 한다면 영영 부채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자녀 교육비도 다른 집과 비교하고, 가구, 차, 집 크기도 다른 집과 비교하는 마음을 버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빚이 너무 커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전문가를 찾아서 도움을 받는 것이 권하고 싶다. 빚을 과다하게 가진 경우를 보면, 대부분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를 만나 빚에 대한 정확한 진단도 받고, 부채해결을 위한 솔루션도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제도적인 부분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제도적인 부분은 이자를 줄이는 방법(바꿔드림론)과 이자나 원금의 일부를 탕감받는 방법(프리워크아웃, 개인워크아웃 등) 등이 있다. 대부분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서 도움을 요청하면 제도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서 다시 한번 행복을 찾는 일에 나서 보는 것이 좋겠다. 임선규 (주)키움에셋플래너 대전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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