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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칼럼] 슬기로운 코로나 생활 : 코로나19로 바뀐 일상

2020-07-14기사 편집 2020-07-14 16: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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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허근혜 대전우리병원 감염관리실 감염관리전문간호사
'삑-삐, 드르르륵-'

오늘도 어김없이 코로나19 안내문자의 날카로운 경보음과 문자진동이 주위 공간을 에워싼다. 대전광역시 확진자 발생,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주의사항 안내 등 하루에도 몇 번씩 예고 없이 울리는 알람음에 문자 내용을 확인도 하기 전에 온몸은 이미 스트레스 상태가 된다.

'오늘은 또 몇 명 추가?, 도대체 언제쯤이면 잠잠해질까? 괜찮아지기는 하는 걸까?' 매일 5개 이상의 문자 알람을 받을 때마다 가슴은 답답해진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잠잠해질 기미 없이 전 세계적으로 연신 확진자 최고치를 찍으며 진행 중이다.

서울 이태원 클럽, 수도권 방문판매 모임 관련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했을 때만 해도, 내가 있는 대전은 코로나 확진자 발생이 뜸했던 터라 안도했었다. 그러나 6월 중순 대전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고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 코로나19의 특성 상 수도권 및 어느 특정 지역 뿐 아니라, 전국 어디든지 안전지대는 없다.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산발적으로 확진자는 계속 나올 것이다. '우리 지역, 내 주위엔 확진자가 없으니 안심해도 돼' 이런 방심은 더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

최근 대중교통이나 다중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 됐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담당자에게 욕설이나 무차별 폭행을 했다는 기사를 종종 접하게 된다. 이런 기사를 접할 때 마다 의료인의 한 사람으로서 씁쓸하고 헛헛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은 사람들이 역학조사 시 거짓 진술을 하거나 동선을 숨기는 행위, 확진자 및 자가 격리자의 무단이탈 행위는 행정력의 낭비를 초래하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매우 큰 범죄행위이다. 결국 코로나19의 빠른 전파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다.

우리는 언젠가 코로나와의 이 지루한 싸움에서 승리하겠지만,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쯤엔 또 다른 신종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다시 시작하고 있을 것이다.

'세계는 이제 코로나 이전인 BC(Before Corona)와 코로나 이후인 AC(After Corona)로 구분될 것이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Thomas Friedman)이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이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 갈 수 없다.

코로나19와의 장기전은 현실로 다가왔다.

코로나19 백신은 현재 개발 중이며 백신이 완성된다 하여도 그것이 코로나를 물리치는 절대 무기는 될 수 없다.

모두가 지치고 힘든 지금, 성숙한 시민 의식을 가지고 손위생, 마스크 착용 등 개인생활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한다.

코로나19로 우리 일상의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희망을 만들어내자.

허근혜 대전우리병원 감염관리실 감염관리전문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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