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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칼럼]글씨가 굽어져 보인다

2020-07-14기사 편집 2020-07-14 16: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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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첨부사진1박근성(안과 전문의) 눈사랑안과 복합터미널점 대표원장
눈이 침침하다고 하시며 안과를 내원하시는 분들이 많다. 뭐가 낀듯 하고 뭐가 살짝 가려져 보인다고 한다. 요즘 눈이 피로하고 시력이 떨어져서 혹시 눈 속에 어떤 질환이 있는지 궁금해 안과 정밀 검사를 위해 오시는 분들이 많다. 또한 40세 이후 건강검진시 안과 검사를 권유 받고 눈 속 황반질환 검사를 위해 안과에 내원 하시는 분들이 많다.

황반변성이란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망막의 황반부에 나이가 들면서 여러 가지 변화가 동반되어 생기는 질병이다. 점점 진행될 경우 나빠져서 심한 경우 실명 할 수도 있는 질환이다. 나이가 듦에 따라 발생하는 황반변성의 증상은 초기에는 글자체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굽어져 보이고,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 삐뚤어져 보일 수 있다. 결국엔 시력이 많이 저하되고, 단어를 읽을 때 글자의 한 부분이 안보이거나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여기서 황반이란, 우리 눈 뒤쪽에 위치한 망막이라고 하는 신경조직의 중심 부위를 말하는데, 이곳에는 빛 자극에 반응하는 중요한 세포가 밀집되어 있어 중심 시력을 담당한다. 만일 망막의 다른 대부분이 정상이더라도 이곳에 문제가 생기면 시력은 뚝 떨어진다.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안과에서 세계적으로 실명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다. 특히 이 질환은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노인 인구가 더 증가함에 따라서 그 발생도 더 증가 할 것이다. 이미 미국 유럽에선 60세 이상의 인구에서 실명의 가장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비삼출성과 삼출성의 두가지 형태로 나뉜다. 비삼출성 형태는 망막에 작은 노란 물질이 침착 하거나 시세포의 위축과 같은 병변이 생긴 경우를 말하며 황반변성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이 경우는 심한 시력상실을 유발하지는 않는다.

눈 속의 황반에 있는 시세포가 서서히 파괴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황반의 기능이 떨어지고 중심부 시력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한쪽 눈에서만 생길 수 있는데 나머지 눈도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반면 삼출성 형태는 망막 밑에 새로운 나쁜 혈관이 자라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나쁜 혈관은 눈 속 황반의 중요한 층을 뚫고 올라와서 부종과 출혈 등을 일으킨다. 피가 나고 부으니 중심시력이 떨어지고, 아주 심해지면 발생후 6개월에서 3년 사이에 실명을 초래하기도 한다. 삼출성 형태의 황반변성은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서 수 주 안에 시력이 급속히 나빠지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 안과를 방문해 눈 속에 혈관 생성인자를 막아주는 주사치료를 받거나 국소 레이저를 해서 망막 부종을 치료한다. 눈 속 주사치료는 주기적으로 반복해서 치료하는데 오래 방치한 경우는 치료 후에도 시력이 좋아지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황반변성은 안과에서 정밀 장비로 황반의 여러 세포층을 단층촬영검사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매우 필요하다.

박근성(안과 전문의) 눈사랑안과 복합터미널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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