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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춘추] 한국의 청소년영화제

2020-07-15기사 편집 2020-07-15 07: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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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성낙원 대전영화인협회 회장
1990년대 한국 영화의 중흥, 국제영화제 개최, 민영방송과 케이블 TV 설립 등 다양한 영상문의 발에 영향에 힘입어 청소년영화제가 태동됐다.

청소년영화제는 한국 사회의 복잡하고 다양한 역사적 순간을 통과하면서 그 흔적을 담아내고 있으며, 사회가 처한 현실과 문제점도 반영하고 있다. 국내의 주요 청소년영화제는 대부분 1990년대 시민단체 주도로 '청소년이 만든 영화'라는 신선함이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키며 많은 관심과 화제 속에서 시작됐다. 청소년영화제의 역사를 살펴보면 청소년이라는 명칭이 붙은 최초의 영화제는 1975년 영화진흥공사 주최로 시행된 '한국청소년영화제'다. 영화제라는 명칭과는 달리 영화를 상영하지는 않았으며, 시상식 위주로 진행됐다.

현대적 의미의 첫 번째 청소년영화제는 1997년에 개최된 제1회 '돈보스코청소년영상제'로 학교 폭력을 주제로 상영과 시상을 통해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 독립영화협의회 주최로 1998년 개최된 '고딩영화제'는 후원을 받지 않는 영화제를 지향했지만 시상제도가 없는 비경쟁 영화제로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 결국 2004년 7회 영화제를 끝으로 휴지기에 들어갔다.

1999년 전교조에서 주최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영상 상영회, 영상미디어교육, 영 상캠프 등 활동성과를 바탕으로 시작한 영화제다. 하지만 내부 문제로 2017년 19회 영화제를 끝으로 휴지기에 들어갔다. 어린이, 청소년이 주체가 돼 참여형 영상문화축제로 꼽히는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2006년 부산에서 시작해 올해 15회를 맞는다.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는 2001년 대전을 기반으로 전국 규모로 개최되고 있다.

다양한 청소년영화제가 각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것은 한국 영화 발전에 고무적인 일이다. 영화 제작 및 감상 활동은 학교 폭력, 왕따, 자살 예방과 치유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청소년들에게 영화는 호기심, 상상력, 모험심을 자극해 창의력을 키워준다. 이런 바탕 위에 개최되는 청소년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다양성과 제2의 봉준호 감독의 탄생을 바라며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 주고 있다. 성낙원 대전영화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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