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하지 않은 경기는 없다."

지난 1일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안산그리너스FC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황선홍 감독은 이 같이 말했다.

리그 경기에 비해 FA컵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였다.

이로 인해 오는 19일과 26일 리그 빅매치를 앞두고 있는 대전이 FA컵 경기에서 100% 전력을 투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02년 월드컵 레전드 간 지략 대결이 모처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15일 대전하나시티즌은 FC서울과 FA컵 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리그만 놓고 보면 1부와 2부 간 싸움이나, 올 시즌 기업구단으로 거듭난 후 전력을 대거 보강한 대전이기에 승부를 쉽사리 점칠 수 없다.

올 시즌 서울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K리그1 11경기에서 서울은 3승 1무 7패(승점 10점)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더구나 서울은 K리그1 4라운드 성남과의 경기 패배를 시작으로 5연패를 기록했다. 이후 리그 최약체인 인천에게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지만 그 뒤에도 1무 1패로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대전은 지난 12일 안산과의 리그 경기를 승리를 가져오며 5승 3무 2패(승점 18점)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K리그2 1위인 수원FC와는 승점 1점 차.

특히 대전은 올 시즌 홈에서 FA컵을 포함, 6경기를 치르는 동안 4승 2무를 기록하며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다만 이규로와 이웅희 등 주전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생긴 수비진의 공백을 메워야 할 황 감독의 고심은 크다.

황선홍 감독은 "서울은 한국을 대표하는 팀이기에 최선을 다해 좋은 승부를 펼칠 것"이라며 "서울전에 대한 윤곽은 잡았고, 주말에 이어질 수원FC전도 고려해 스쿼드를 준비 중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두 감독의 마지막 대결은 2015년 11월 29일 황 감독의 포항스틸러스 고별전이었고 당시 황 감독은 FC서울 최용수 감독을 만나 2-1로 승리했다.김량수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량수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