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KT 위즈, LG 트윈스와의 6연전은 최근 안정적으로 자리잡은 한화이글스 선발진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KT가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고, LG 또한 투타의 균형을 바탕으로 상위권에 올라 있는 팀이기 때문.

이달 한화는 호재와 악재를 동시에 겪고 있다.

2015년 입단 동기인 김범수와 김민우가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고, 장시환도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친 뒤 살아나는 등 안정세를 보이는 선발진이 한화에게 호재로 다가온다.

특히 지난 4일 시즌 첫 승을 신고한 김민우는 여세를 몰아 이어진 10일 경기에서 2연승을 기록하는 등 연일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부진했던 채드벨이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이달 들어 서폴드 또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기에 한화에게 악재로 다가온다.

김진영이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불펜진이 다소 불안해졌으나, 강재민과 윤대경 등 생소한 얼굴들이 연이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하주석과 오선진, 강경학 등 안정감 있는 수비를 펼치는 내야 선수들의 합류가 투수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최원호 감독대행의 설명이다.

최 감독대행은 지난 10일 SK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투수 입장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가 서 있을 때와 그렇지 못할 때는 다르다"며 "수비에서 결정적 에러가 나왔을 때 투수들에게 불안감이 생기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 같이 안정세를 보이는 한화 투수들이 막강 공격력을 자랑하는 KT를 상대로 호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리그 58경기째 KT는 29승 29패를 기록,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팀의 상승세가 매섭다. KT는 지난달 키움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5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 중이다.

주축 타자들 중 절반 이상이 3할 대 타율을 보이고, 특히 로하스가 최근 3년 연속 20홈런 달성과 함께 도루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문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한다.

한화는 올 시즌 KT와 6번의 대결에서 4승 2패를 거두며 선전했던 바가 있기에 당시의 기세를 끌어올 필요가 있다.

반면 올 시즌 한화는 LG와의 6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 5월 NC와의 경기 이후 시작된 최다 연패의 시작점에서, 그리고 연패를 끊어낸 두산과의 경기 직후 만난 6경기였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한 가운데 새 얼굴들의 활약상이 이어지고 있는 한화가 LG와의 대결에서 승리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김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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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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