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예산군이 민선 6기와 7기 전반기까지 중앙정부 등으로부터 지원받는 국·도비 확보 액이 무려 1조 5697억 원이 넘어서면서 자부담 분인 군비부담 액도 덩달아 6589억 원에 달한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는 군비부담 분 재원을 먼저 확보한 후 국·도비가 수반되는 공모사업의 응모 유·무를 판단해야 할 만큼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군에 따르면 민선 6기가 시작되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2020년 6월말까지 중앙정부 등으로부터 받은 보조금 등의 국·도비는 1조5697억 원에 달해 여기에 대한 군비 대응투자액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5%까지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국·도비 액이 많을수록 군비부담액은 커져 그만큼 재원확보에 어려움이 뒤따르게 된다는 것.

이에따라 황 군수는 기자들과의 비공식 간담회에서 "중앙정부에서 돈은 많이 따올수록 좋기는 하지만 그만큼 군비도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재원확보 가능성 여부를 먼저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덩달아 군민들도 예산발전에 따른 기대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어 황 군수는 "지난 1일자로 단행한 인사도 재원 확보와 앞으로 중앙부처 등지를 대상으로 사업비 확보를 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국·도비 확보는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자체적으로 공무원 개개인의 업무추진능력을 향상시켜 조직을 한층 강화하는데 행정력을 집중시킬 뜻임을 내비쳤다.

예산군은 황 군수가 민선 6기 군수로 취임한 지난 2014년도에 국비 2304억 2200만 원을 시작으로 2015년도 2695억 9300만 원, 2019년도 3935억 1200만 원 등 지난 6년 동안 해마다 국·도비확보 액이 9-17%씩 신장돼왔다.

특히 올 상반기 동안 국·도비확보 액은 4293억 9100만 원으로 전년도 대비 9%가 신장되면서 이미 전년도 국·도비확보 총액을 넘어섰으나 이달 중에 있을 2회 추가경정예산까지 감안하면 664억 2000만 원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돼 황 군수가 군수로 취임한 6년 전에 비해 무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이 이처럼 국·도비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민선 6기(2014년 7월-2018년 6월)에 320건, 민선 7기 205건 등 지난 6년 동안 총 525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2649억 4100만 원의 공모사업비가 국·도비확보에 크게 기여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군민들은 황군수가 공무원 재직 시 담당했던 기획·예산업무에 정통해 중앙부처가 구상하고 있는 정책에 예산군의 사업성을 접목시키는 방법으로 자연스럽게 예산(국비)지원을 유도해낸 것도 국·도비 지원을 증액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됐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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