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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멀리 가려면 함께 가자

2020-07-10기사 편집 2020-07-10 0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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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정미숙 이레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올해도 벌써 장미의 계절 6월도 가고 7월이다. 코로나19로 한해의 반을 그냥 잃어버리고 지나간 것 같아 안타까운 요즘이다.

인도 고대 우파니샤드에는 전설의 새 '호마새' 이야기가 있다. 호마새는 아주 높은 곳에 사는 새로 아득한 허공에 알을 낳는다.

그 알은 나오자마자 아래로 떨어지면서 부화를 마쳐 땅에 닿기 전에 새끼로 태어나야 한다. 땅에 닿기 전에 부화하지 못하거나 부화하더라도 날개 짓을 하지 못하면 떨어져 죽게 되는 것이다.

절박한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한 호마새 이야기는 작금의 기업인들의 상황을 표현한 것 같다.

IBK기업은행 산하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종사자수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감소 등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쏟아지는 경제뉴스 대부분이 암담하다. 무엇보다 대전에서 코로나19가 멈추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여성경제인 단체장을 맡고 있는 필자는 여성 기업인들은 과연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 걱정이다.

통계청의 2017년 기준 전국 사업체 조사에 따르면 대전의 여성 기업은 기업 전체사업자 10만 7000개 중 대략 4만 4000여 개로 40%를 넘어선 지 오래다.

대전의 여성기업의 비율은 전국 평균 39%보다는 약간 높은 편에 속하고 있지만 여성기업의 규모별 현황을 살펴보면 1-4인으로 구성된 소기업 형태가 대다수다.

여성 기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규모면에서 볼 때 아직 상당히 열악하다. 여성기업인이 일선에서 기업경영을 하면서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판로확보와 마케팅관리, 그 다음으로 자금관리, 인사노무 관리 등이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품개발과 판로확대가 중요하다. 하지만 여성 기업은 묵묵히 본연의 일에만 최선을 다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기업에 비해 인적 네트워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다양한 지원정책, 정보 등이 있지만 대부분 여성기업인들은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근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입회절차를 간소화해 보다 많은 여성 기업을 회원으로 영입하고 있다. 협회는 여성경제인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공공구매 판로확대지원, 경영활동, 마케팅 활동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창업을 원하는 저소득층 여성가장을 대상으로 2%의 저렴한 금리로 최고 1억 원까지 임대보증금을 지원하고,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해 여성 창업 초기·예비 창업자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기부로부터 위임받은 여성기업 확인서 발급을 통해 공공기관이 여성 기업 제품 우선구매와 경쟁 입찰시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전시의 예산을 받아 플랫폼을 구축했다.

플랫폼은 협회 회원사뿐만 아니라 여성기업 확인서를 받은 지역 모든 여성 기업에게 정부·공공기관의 지원 정보와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성기업 증가에 따른 플랫폼 안에서의 인적 네트워크를 매년 성장시킬 계획과 더 나아가 사업에 필요한 각종 인증 및 경영진단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여성 기업이 스스로 각종 정보를 찾기보다는, 협회를 적극 활용한다면 보다 많은 정보와 지원혜택을 누릴 수 있고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격언처럼 우리 함께 멀리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면 어떨까.

정미숙 이레건축사사무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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