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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금지 단속 피해 커피숍으로 모여드는 방판업체

2020-07-09기사 편집 2020-07-09 17:24:44      임용우 기자 wine@daejonilbo.com

대전일보 > 사회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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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합금지에 일부 커피숍 방판업체 아지트화
커피숍서 영업, 회원 모집 성행…지역 감염 확산 우려

집합금지 명령으로 인해 일부 커피숍이 방문판매업체들의 거점이 되며 지역감염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방문판매업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달 17일부터 방문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최근 일부 방문판매업체가 지역 커피숍을 거점으로 삼고 영업과 회원모집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A커피숍은 코인다단계 방문판매 업체의 거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곳에는 해당 업체 직원들이 모여 신규 회원 모집을 위한 설명회와 회의가 진행된다. 15-20명에 이르는 인원이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테이블을 옮겨 다니며 자신의 업무에 임하는 모습을 보인다.

대부분 오후 시간대에 모여 실적 등을 공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무실만 사용하지 않을 뿐 다시 활동 개시한 셈.

업체 관계자 박모씨는 "최근 우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생업"이라며 "언제까지 손 놓을 수 없고 메신저와 전화로만 소통하기에는 힘들어 해당 카페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숍 관계자는 "방문판매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를 이유로 나가 달라고 할 수는 없어 마스크를 더욱 올려쓰고 손소독제를 수시로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시 활동을 시작한 방문판매업체들로 인해 시민들은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지역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방문판매업체들이 개방된 장소에서 다시 모이고 있기 때문.

중장년층에 집중됐던 방문판매 관련 코로나19 감염이 전 연령대로 확산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더해진다.

중구 옥계동에 거주하는 시민 강모(29)씨는 "방문판매 집합금지는 해당 인원들이 모이지 않도록 하는 조치인데 사무실이 아닌 커피숍에서 모이는 것은 오히려 더 감염을 부추기는 것 아니냐"며 "같은 공간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신입 회원을 모집하고 서로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무섭게 느껴진다"고 했다.

특히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재난문자를 통해 방문판매 관련 감염에 주의해달라고 강조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대전시 관계자는 "방문판매업체는 집합금지대상으로 모이면 안 되는 것은 맞지만 커피숍에 모이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며 "개인 방역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밝혔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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