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언택트 서비가 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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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오프라인 접촉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가 활발해지고 있다. 우선 자동차 시장에서는 비대면 배송 및 방문교체를 시행하고 이동통신사들도 상담과 개통을 인공지능(AI) 챗봇, 화상상담으로 진행하는 등의 언택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핸드폰 상담·개통… 인공지능(AI) 챗봇으로=이동통신사 오프라인 매장도 비대면 방식으로 변신을 꾀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0월 서울에 `언택트 매장`과 새로운 체험형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언택트 매장에서는 키오스크를 통해 고객의 단말 탐색, 상담, 개통 과정이 비대면으로 처리된다. 신용카드를 넣고 개인 신분을 인증한 후 요금조회나 납부, 요금제 변경 등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고객이 단말이나 통신서비스에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인공지능(AI) 챗봇, 화상상담 등을 활용하면 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9월까지 유심(USIM) 무인판매, 셀프 고객서비스(CS), 고객경험관리 등의 기능이 있는 키오스크를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역시 이르면 10월 서울에 무인으로 운영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할 예정이다. 이번 `언택트` 실험을 계기로 통신업계에서도 비대면 유통이 확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고차 비대면 배송하고 타이어 방문 교체=자동차 제조 및 판매 업계 뿐 아니라 중고차, 렌터카 등 관련 시장에도 `비대면(언택트)` 서비스 바람이 불고 있다. 우선 중고차 업계는 온라인에서 클릭 몇 번이면 중고차를 살 수 있고 주문 당일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비대면 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는 온라인 전용 차량에 한해 무료로 차량을 배송해주고 있다. 차량을 받을 곳이 소재지로부터 50km 이내일 경우 낮 12시 이전 결제를 완료하면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케이카는 온라인 구매 시스템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도입했다. 오전 11시 전에 결제를 완료하면 당일 오후 원하는 장소로 직영중고차를 보내준다. 원하는 배송일을 별도로 지정할 수도 있다. 케이카는 또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결제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3월 현금, 카드, 할부 등 원하는 결제 방식으로 바로 결제하는 `맞춤형 즉시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AJ셀카는 중고차를 판매하려는 고객이 차량번호 및 연락처만 등록하면 딜러와 대면하지 않고 AJ셀카 매니저가 방문해 객관적으로 차량을 평가하고 온라인 경쟁입찰, 차량대금 결제, 탁송까지 모두 대신해준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3월부터 고객이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직접 찾아가 타이어를 교체해주는 `넥스트레벨 고`를 실시하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현재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서비스 범위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편의점에서 반려동물 보험 가입한다=편의점 씨유(CU)는 이달부터 점포 내 택배 기기를 통해 비대면 보험 판매 서비스를 시작한다. CU가 판매하는 상품은 `삼성화재 다이렉트 펫보험`으로 반려견과 반려묘를 기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 대상이다. 해당 상품은 순수 보장형으로 반려동물 입·통원 의료비와 수술비, 의료비는 물론 반려동물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배상 책임까지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오프라인 대비 10% 저렴하다. 가입 방법은 CU에 설치된 택배 기기 스크린에 노출된 보험 광고를 터치해 상세 내용과 보험료를 조회한 후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읽어 가입 절차를 완료하면 된다. 반려동물 사진 한 장으로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은 지난 5월 자회사 BGF네트웍스 택배 브랜드 CUpost와 카카오페이 보험서비스 자회사인 인바이유와 업무 제휴로 CU 택배 기기를 플랫폼으로 하는 비대면 보험 판매 서비스를 선보였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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