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9일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지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땀으로 쓰고, 피로 일군 우리 민주당의 역사를 당원 동지들과 함께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꽃가마 타는 당대표가 아니라, 땀흘려 노 젓는 책임 당대표가 되겠다"며 "임기 2년 당 대표의 중책을 완수할 것을 굳게 약속드린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당력을 총결집해, 재집권의 선봉에서 확실한 해법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이 열었던 남북평화의 길, 노무현 대통령이 온몸을 던진 지역주의 타파의 길, 문재인 대통령이 걷는 촛불혁명의 길을 따랐다"며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좋은 정당의 대표, 김대중 총재를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전대는 `대선 전초전`도, 영호남 대결도 아닌 당대표를 뽑는 전대"라면서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당권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이 대선 출마시 `7개월짜리 당 대표`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 등 튼튼한 사회망을 지금 준비해야 한다"며 "기본소득제 토론에 들어가 중장기적으로 합의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서는 "최근 검찰 일부에서 일어나는 여러 행동에 대해, 국민들은 바로 당신들의 그런 행동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여권 관계자들을 겨냥한 다주택 처분 여론이 비등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치권 인사와 고위공직자들은 적어도 3개월 이내 부동산 관련 부동산 관련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가 따라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등록임대사업자에게 너무 많은 혜택을 주는데, 시장에서의 효과는 작은 문제를 원천 재검토할 때가 됐다"고도 했다. 서울=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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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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