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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춘추] 사유적 동물

2020-07-10기사 편집 2020-07-10 07: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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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김명순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
오늘날 우리의 일상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 트위터, 카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SNS 플랫폼의 홍수 속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누구나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5차 산업 혁명을 앞두고 인간의 비인간화를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 19 사태로 언택트 문화가 급속히 앞당겨지고 있어 혼란한 사회현상이 야기되고 있다.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라고 했다. 사람은 다른 생명체와 달리 생각하고 생각한 것을 표현하는 언어와 문자를 가지고 문화라는 둥지를 가꾸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했다. 인간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확인하고 행복감을 느끼고 타인과의 상호 교류를 통한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소셜 미디어 사회가 아직은 초기 단계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대부분의 소셜 플랫폼은 크리에이터들의 정보를 유통시키면서 상품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광고회사다. 크리에이터들은 자기 정보가 노출될 때 광고 삽입을 허용해 광고 수익을 얻는다. 언택트 문화 사회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한 광고 수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홍수처럼 늘어나고 있다. 사회적 명성이 있는 방송인도 방송에서 '좋아요 눌러주시고 구독자 버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말을 빠트리지 않는다.

인간은 사유(思惟)적 동물이다.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날 때 세상 살아갈 일이 얼마나 걱정이 되면 큰 소리로 울며 나왔을까! 사람은 평생 동안 생각을 통해 진화하는 사유적 동물이다. 아름다운 정서를 표현한 시를 나누는 시민(詩民)사회가 돼 현대사회의 비인간성을 치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 인간의 생각을 표현하는 장르는 문학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음악, 미술, 연극, 영화 등 모든 예술 장르로 확산돼야 한다. 언택트 문화 시대 인간의 삶에 그 어느 때보다 문화 예술이 복지사회의 절실한 필수 조건이 됐다.

인간은 개인적으로는 미약한 존재이지만 사유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자신의 사유를 공유·공감하는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다. 사유하는 시민이 많을 때 훈훈한 세상 인정이 넘치는 복된 사회가 이뤄진다. 국가에서도 사유 활동에 매진하는 문화 예술인들을 위한 정책을 집중 개발해 언택트 문화 복지사회를 이뤄야한다. 김명순 대전문인총연합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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