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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입국자 코로나19 확진에 뭇매 맞은 당진시, 정부지침도 ‘문제’

2020-07-09기사 편집 2020-07-09 09:43:55      차진영 기자 naepo4118@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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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당진시에서 지난 5일 입국한 카자흐스탄 외국인 3명이 입국당일 자가격리지침을 어기고 당진전통시장을 활보한 원인이 당진시보건소의 초기대응 실패와 더불어 방역당국의 대응지침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지자체용으로 배포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대응 지침 해외입국자 관리방안 무증상자 조치사항'을 보면 모든 입국자는 입국 후 3일 이내 실거주지 관할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자가격리지침을 어기면 고발조치가 되지만 주말에 입국하거나 입국시간이 오후 시간대가 되면 지자체까지의 이동거리 때문에 당일 검사가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한다.

또한, 3일 이내 규정 때문에 입국자가 즉각적인 검사를 받지 않고 자가격리지침을 위반할 소지를 안고 있다.

당진시의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해외입국자 현황을 보면 내국인 23명, 외국인 31명 등 총 54명이 당진시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그 중 인천공항에서 검사를 받은 4명을 포함한 19명이 당일검사를 받아 35.19%에 불과했다.

입국 2일차에 검사를 받은 입국자는 53.7%인 29명으로 코로나19확진을 받은 카자흐스탄인 3명도 포함됐다.

특히, 2일차에 검사를 받은 29명 중 19명은 전날 오후 시간대에 도착한 입국자여서 보건소 업무가 종료되는 오후 6시까지 진단검사를 받긴 사실상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3일차에 진단검사를 받은 입국자도 11.1%인 6명에 달해 느슨한 규정이 검사를 지연시켰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또 있다.

입국 후 목적지까지의 정확한 도착시간을 입국자와의 연락두절 시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공항 내 입국절차와 대중교통 이용 시 소요시간 외에도 지정차량을 타고 목적지에 가는 시간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해당 지자체에서도 도착시간 숙지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당진시 첫 확진자의 경우도 오전 10시30분경에 입국해 오후 3시30분경에 도착했지만 통역의 문제로 인한 연락두절로 도착시간을 알 수 없었다.

또한, 외국인 입국자의 경우 대부분 별도로 지정된 공항버스나 KTX(전용칸)을 타고 이동한 후 지정차량을 타고 목적지로 이동한다.

그러나 지정 차량 기사의 연락처를 해당 시·군과 공유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시군 보건소에서는 도착시간을 정확히 알 수 없다.

당진시 보건소 관계자는 "충남도에서 콜밴을 지원해 입국자를 목적지에 데려다 줬는데 콜밴 기사의 연락처를 몰라 도착시간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충남도에 이동차량의 연락처를 공유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후 입국자의 경우 지자체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할 것이 아니라 공항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해야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검사가 가능하다"며 "충남도를 통해 방역당국에 건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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