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중순 대전시의원이 8일 시의회에서 사퇴 철회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영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중순 대전시의원이 8일 시의회에서 사퇴 철회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영문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분열로 한 차례 무산된 제8대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투표 결과에 반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의장 후보의 사퇴 철회에 이어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여론까지 일고 있는 상황.

권중순 시의원(중구 3)은 8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철회를 결심했다"며 "주민과 당과 충분히 상의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앞서 권 의원은 지난달 총 22석 중 21석을 차지하고 있는 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 총회를 통해 의장 후보로 단독 선출됐다.

하지만 지난 3일 제2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의장 선거에서 1·2차 투표 모두 찬성 11표, 무효 11표로 부결됐고, 이후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사퇴와 관련한 어떤 비판도 달게 받겠다"며 "다만 사퇴철회는 여전히 유효한 당론에 따라 제 소임을 다하기 위한 충정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또 전체 의원들을 대상으로 시의회 파행을 매듭짓기 위한 자리를 제안했다.

그는 "대화와 협치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내는 당의 전통에 따라 의원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다"며 "대화를 하고 나서 의장 출마 등에 대해 결정을 짓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남진근 의원(동구 1)은 후반기 원구성 관련 입장문을 내고 "조속한 시일 내 후반기 원구성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앞장서고 협조할 것을 약속한다"며 원만한 원구성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원구성 파행 사태에 대해 누구의 책임을 묻고 전가하기 보다는 합리적인 방안 모색에 최우선 해야 한다"며 "부결의 책임을 전적으로 상대방에 전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의원 간 소통이 원만치 않았으므로 한 가지 제안을 한다"며 "5명으로 원구성 협의체를 구성, 원만히 원구성이 될 수 있기를 제의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자 등록 기한은 오는 9일 오후 6시까지이며, 선거는 오는 13일 열리는 제25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치러질 예정이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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