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한시 연말 계약 종료… 상시 방역체계 유지 필요에 따라

보건교사 [사진=연합뉴스]
보건교사 [사진=연합뉴스]
대전에 코로나 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기간제 보건교사들의 채용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채용된 이들은 모두 한시적 채용에 불과해, 감염병 상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채용 기간 연장, 정원개편 등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8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5월 대전 초·중·고 중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 41곳에 보건인력을 모두 배치하고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100% 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육부가 등교수업 전까지 학교별로 코로나 19 담당자를 지정하도록 지침을 세운 데 따른 것이다.

직전까지 대전은 보건교사 배치율(정원 외 포함)이 초등학교 148교 중 126명(85.1%), 중학교 88교 중 66명(75.0%), 고등학교 63교 중 58명(92.1%) 등으로 83.9%에 머물렀다. 전국 6대 광역시 중 보건교사 배치율이 100%가 아닌 곳은 대전 뿐이었다.

문제는 이들의 채용 기간이 한시적이라는 점이다. 첫 채용당시 계약기간은 3개월에 불과했고, 시교육청은 지난 달에서야 채용기간을 6개월로 확대했다. 학교별로 채용 시점은 다르지만 학교 41곳에 채용된 보건인력은 오는 11-12월 쯤 모두 계약이 종료된다. 기간 연장 등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일부 학교는 보건인력에 구멍이 생겨나는 셈이다.

현재 대전은 학생 확진자만 4명이 발생한 상황으로, 이중 2명은 감염원인이 학교 내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달 15일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코로나 19 확진자만 100명을 넘어서 학교 내 방역 강화가 절실해진 시점이다.

대전 서구의 한 중학교 교장은 "교내 전문 의료 인력은 보건교사 1명이 유일해 교내 각종 방역활동에 의지를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발열 체크 등 학생들의 건강 관리는 물론 비상 상황 발생시에도 신속한 대처를 위해 보건교사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교육청도 보건인력 채용 기간 연장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감염병 상시 대응 체계 강화`를 주요 목표로 둔 만큼 하반기 중 논의를 통해 채용기간 연장 등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 19 감염세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보건교사 미배치교에 대한 향후 대책을 오는 하반기 중 논의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지만 채용기간 연장 등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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