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하기동 소재 아파트 34명 몰려 감정가의 126% 낙찰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대전 아파트 경매시장 열기는 여전히 뜨거운 분위기다.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대전지역 경매지표는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대전의 경매 진행 건수는 157건으로, 이 가운데 67건이 낙찰돼 낙찰률 42.7%를 나타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80.4%로 집계됐으며 평균 응찰자 수는 5.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국 낙찰률은 36.5%, 낙찰가율은 73.0%를 기록했고 평균응찰자 수는 4.3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전지역 주거시설 경매는 전국 최상위권 성적을 나타내며 활발한 모습이다.

대전의 지난달 주거시설 경매의 경우 총 77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38건이 낙찰되면서 낙찰률은 49.4%를 기록하며 대구, 광주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3.1%포인트 오른 95.2%로 서울(97.3%)과 대구(96.8%)에 이어 전국 3위 자리를 지켰다.

전국 최소 건수인 20건이 경매에 부쳐진 토지 경매도 낙찰률(40%)과 낙찰가율(84.6%)이 전월 대비 10%포인트 가량 감소했지만 전국 평균(35.6%, 65%)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상업시설은 60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21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전월 대비 2.5%포인트 감소한 35%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9.9%포인트 감소한 67.4%를 기록했다.

대전지역 최고가 낙찰가는 동구 낭월동 소재 근린상가가 감정가의 71%인 25억 5000만 원에 낙찰되면서 1위에 올랐다. 2위는 서구 용문동 소재 다가구주택으로 11억 9995만원에 낙찰됐고, 중구 선화동 소재 점포가 10억 4210만 원에 낙찰돼 3위에 올랐다.

유성구 하기동 소재 아파트에 34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2억 7800만 원)의 126%인 3억 4988만 원에 낙찰되면서 대전 지역 최다 응찰자 수 물건에 올랐다. 2위는 서구 내동 소재 아파트로 28명이 입찰 경쟁을 벌였고, 23명이 입찰서를 제출한 유성구 구암동 소재 과수원이 3위에 올랐다.

한편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연제리 소재 아파트에 무려 78명의 응찰자가 몰려 충북 지역은 물론, 전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2억 5100만 원)의 120%인 3억 159만 원에 낙찰됐다. 청주시 서원구 개신동 소재 아파트는 55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감정가(1억 4900만 원)의 109%인 1억 6221만 원에 낙찰되며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세종시 고운동 소재 아파트에 무려 43명의 응찰자가 몰려 세종 지역 최다 응찰자 수 1위, 전국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3억 1900만 원)의 두배에 가까운 171%인 5억 4697만 원에 낙찰됐다. 조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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