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환이 활약하며 효자 노릇을 해내고 있지만 시즌 초 부상 복귀 후 연이은 패배를 기록하는 채드벨이 고민거리다.
장시환은 한화가 최악의 연패를 겪는 중 부진에서 허덕였지만 2군에서 10일 간의 휴식을 거친 뒤 부활했다.
지난달 5일까지 그는 7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복귀 이후 경기부터는 2.04의 방어율을 보인다.
그 가운데 치솟았던 시즌 평균자책점 또한 5.04로 내려가며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7이닝간 5피안타 1실점만을 기록하는 등 활약이 눈부셨다
오선진의 끝내기 투런 홈런이 터졌던 롯데와의 시즌 7차전에서도 장시환은 최고 구속 149㎞의 직구를 뿌려대며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장시환의 이 같은 활약상에 최 감독대행 또한 "휴식 효과를 기대하고 2군으로 많은 선수들을 내렸는데 장시환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복귀 후 어려웠던 1-2번째 경기에서 최소실점을 했던 것이 좋은 피칭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시환이 부진을 씻어낸 반면 길어지는 채드벨의 부진은 최 감독대행의 고민거리다.
지난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177과 1/3이닝에서 73실점을 허용하며 3.5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같은 팀 외인투수인 서폴드와 함께 한화의 원투펀치로 불렸던 채드벨은 시즌 시작 전 팔꿈치 부상 이후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채드벨은 지난달 6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5차전 이후 6연패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중 채드벨은 30과 1/3이닝에서 29자책점을 기록했고, 그 가운데 올 시즌 평균자책점 또한 7.96으로 내려앉았다.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들며 용병의 교체 또한 어려운 상황이기에 최 감독대행은 채드벨의 불펜행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 감독대행은 "투구 수를 20개 단위로 끊어보면 채드벨은 1-20구 구간에서 정타 비율이 가장 높다"며 "40-60구 구간이 가장 좋은데, 앞 구간이 좋지 않아 불펜행은 구상 중이고, 선발로 쓴다면 투구 수를 어떻게 관리할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김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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