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더불어민주당이 충주시의회 의장과 부의장에 이어 상임위원장 모두를 독식하면서 미래통합당 시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삭발식에 이어 8일 충주시청 10층 남한강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통합당 시의원들은 "민주당이 의장과 부의장을 독식하고 상임위까지 싹쓸이해 제대로 된 의회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면서 "통합당은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민주당의 원 구성에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격분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한달 여 전 민주당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1석을 요구를 했지만 아무 답변도 듣지 못했다"며 "후반기 원구성에 대해서는 협의 자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후반기 원구성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통합당 시의원들은 천명숙 의장의 검찰 수사를 겨냥해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의장 자격 문제 등을 공론화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은 "소수당이라는 이유로 의원의 입과 손을 막아버리는 행태는 의회 역사상 단 한 차례도 없다"고 지적하면서 "민주당은 원 구성에 대한 논의를 다시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전날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한데 이어 이날 운영위원장과 행정복지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등 모든 상임위원장을 자당 의원들로 구성했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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