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당진시에서 지난 7일 첫 코로나 19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당진 보건소의 안일한 관리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8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입국한 카자흐스탄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뒤인 6일 선별검사를 받고 7일 확진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자가격리를 어기게 된 요인으로 보건소의 해외 입국자 관리 규정과 통역 등 느슨한 관리가 한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해외 입국자는 공항에서의 검사를 거쳐 무증상이 나오면 목적지로 이동한다.

이후 3일 이내 코로나19 검사를 해당 지자체의 보건소에서 받게 된다.

대부분의 보건소에서는 도착당일 입국자와 연락을 통해 선별검사를 하고 있지만 당진시보건소는 다음날이 돼서야 검사를 실시했다.

이인숙 당진시보건소 소장은 "5일이 일요일이어서 통역사와 연락이 안됐고, 입국자가 전화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검사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국이 당진시보건소에 통보가 됐고, 목적지가 전산에 나오기 때문에 연락이 안됐기 때문이라는 답변은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외입국자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있는 상황에서 3일 이내 검사규정의 이유로 입국자 검사 및 자가격리 위반에 대한 대처가 늦어졌다는 것은 행정편의적인 발상에 불과하다.

이인숙 당진시보건소 소장도 "주소지에 가서 확인을 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 소홀했던 것은 인정 한다"고 말했다.

당진시가 해외입국자의 동선을 8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개를 했지만 접촉자가 있었던 판매점을 제외하고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비공개하기로 해 시민들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6월 30일 개정된 중앙방역대책본부의 확진환자의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기준에 따르면 접촉자가 발생하지 않은 이동 동선을 비공개로 한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동선이 공개된 판매점은 마트 점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공개한 것이고 나머지 동선에 대해서는 마스크를 썼거나 비접촉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기준에 따라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고 말했다.

차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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