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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칼럼]골반이 틀어졌다고요?

2020-07-07기사 편집 2020-07-07 18: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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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관절염

첨부사진1윤제필 필한방병원 원장
서서 걷는 인간은 '디스크(추간판탈출증)'라는 질병을 얻었습니다. 흔히 '디스크'라 하면 단순한 허리통증에서부터 다리의 저림, 불편감, 감각장애,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디스크가 의심되어 시행한 정밀검사에서 디스크가 정상이라고 듣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디스크로 흔히 오인되는 질환. 골반의 비틀림으로 인한 질환. 바로 '천장관절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천장관절은 천골과 장골이 이루는 관절을 말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허리뼈 아래에는 역삼각형 모양의 천골이 있습니다. 그 천골 좌우로 넓게 엉덩이의 윤곽을 잡아주는 뼈가 장골입니다. 흔히 골반이라 말하는 것은 이 천골과 장골을 포함한 골격구조를 말합니다. 즉 천장관절은 엉치 부분으로 우리가 앉아 있을 때 아래허리와 엉덩이 사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관절이란 뼈와 뼈가 만나는 곳으로 이 뼈들을 인대가 강하게 지지하게 됩니다. 천장관절염은 이러한 인대에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왜 멀쩡한 인대에 염증이 생긴 것일까요?

천장관절의 염증은 감염에 의한 염증이 아닙니다. 모기에 물려 부어오르는 염증이 아니라, 마찰에 의한 염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멀쩡한 손가락을 책상에 대고 계속 비비면 손가락은 점점 분홍빛이 돌다가 어느 순간 보면 열이 납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손가락을 비비면 피부에 상처가 날수도 있고 점점 지나 퉁퉁 붓게 될 것입니다. 마찰에 의한 염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된 자세로 인한 골반의 뒤틀림은 천장관절염의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또한 잘못된 보행습관으로 인해 한쪽 다리만 끌고 다니는 경우에도 골반의 뒤틀림으로 천장관절의 염증을 유발합니다. 간혹 출산을 하고 난 후에 없던 허리통증이 나타나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출산 시 손상된 골반이 제자리를 못 찾고 마찰을 일으켜서 염증을 유발하고 통증까지 유발하는 것입니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은 보행과 관련된 모든 동작에서 천장관절과 서로 영향을 주고 있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천장관절염의 증상은 허리의 통증과 엉덩이의 통증이 흔합니다. 때로는 다리의 저림과 통증이 동반되기도 해 디스크로 쉽게 오인되기도 합니다. 천장관절 자체가 골반을 형성하고 있다 보니 골반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은은하게 골반이 아프다고 호소 하기도 하며, 앉아있기 어렵다 표현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서있는 자세에서 본인 스스로 몸의 축이 틀어져 있다 생각하기도 합니다. 심한경우에는 주위 분들이 걸음걸이가 달라졌다 이야기 해주기도 하며 전에 없던 골반, 허리, 다리의 통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가까운 의원을 방문해 허리에 물리치료도 해보고 침도 맞아보아도 계속해서 불편감이 남아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미 천장관절에 발생된 염증을 치료하는 것은 기본치료입니다. 염증을 억제하고 손상된 인대를 회복시켜 주어야 합니다. 증상이 없어져야 환자분들은 안심이 됩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비틀림 구조로 내 몸이 또 언제 통증을 나타낼지 모릅니다. 그래서 삐뚤어진 골반과 천장관절을 제자리로 돌려주는 추나요법이 필요합니다. 골반의 틀어진 모양은 사람마다 제각기 미세하게 다릅니다. 반드시 추나전문의료기관(한방병원)에서 교정을 받으셔야 올바른 골반구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염증을 제거해 주며, 인대와 근육을 보강해주는 약물요법과 더불어, 구조적인 문제를 교정해주는 추나요법을 통하면 이제 인체 스스로 회복되는 회복력을 믿고 기다리면 됩니다. 치료는 의사와 환자가 함께 같은 목표를 가지고 서로 다른 분야에서 참여 하는 것입니다. 의사는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주며, 환자는 그에 충실히 따르며 일상생활 속에서 스스로가 나빠지지 않는 습관을 통해 인체의 회복력이 최고의 힘을 발휘하도록 도와 주어야 합니다. 의사와 환자가 협력할 때 천장관절의 통증은 우리몸의 회복력에 밀려 없어지게 될것입니다. 디스크로 쉽게 오인되는 질환, 천장관절염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윤제필 필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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