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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업체도 이용 꺼리는 장대교차로…입체 교차로 목소리 비등

2020-07-07기사 편집 2020-07-07 18:11:06      김용언 기자 whenikiss99@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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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권역 택배 업체들 "평면 교차로 건설 교통 체증 불 보듯"
일부 배송 기사들 혼잡 피해 우회로 선택

첨부사진1장대 삼거리 [사진=대전일보DB]

"유성 장대 삼거리 쪽은 피합니다. 빠른 배송이 중요한데 막히는 길을 굳이 찾아갈 필요가 없으니까요.", "평면교차로가 들어서면 가뜩이나 심각한 교통 상황에 기름을 들이붓는 격이 될 것입니다."

물류업체 운전자들이 교차로 조성 방식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장대 삼거리의 운행을 꺼리고 있다. 향후 평면 교차로 건설에 따른 교통체증이 가중될 경우 운전자들의 불만이 불 보듯 뻔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전 유성 외삼네거리-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 핵심구간인 '장대교차로'를 이용하는 물류·배송업체 관계자들은 교차로 건설방식을 두고 성토를 쏟아내고 있다.

유성 지역 배송 업무를 맡고 있어 장대 삼거리의 교통 체증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택배 기사 김모씨는 "현재 교통 혼잡을 개선하기 위해 교차로를 만드는 건 적극 찬성"이라고 반겼다.

하지만 "현 삼거리에 신호를 추가해 평면(4거리) 방식의 교차로를 만들면 정체는 절대 풀릴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가 전한 배달 동선을 종합해보면 장대 삼거리 인근 배송 경로(업체별 상이할 수 있음)는 노은, 반석, 장대동 등을 주요 축으로 한다.

이 가운데 배달 수요가 집중되는 노은·반석 공동주택은 '마의 구간'으로 꼽힌다. 유성 전통시장 인근 배달을 마친 후 노은·반석 권역으로 이동하려면 장대 삼거리에 맞닥뜨리게 된다.

짧게는 5분 길게는 15분 이상 걸리는 장대 삼거리 통과 시간은 택배 기사들에겐 고민거리다.

다른 택배기사 이모씨는 "도시철도 구암역 인근을 어렵게 벗어나도 장대 삼거리의 체증 역시 만만치 않다"며 "업계 특성상 '시간은 돈'이라서 도로 위에서 허비하는 순간이 너무 아깝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그는 이동거리가 멀어지더라도 혼잡을 피할 수 있는 우회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속도로 나들목(유성)과 가까워 이동 편의성이 높은 대정동 물류단지 업체들도 사정은 매한가지다.

교통 체증이 없다고 감안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유성 나들목에서 나온 차량이 물류단지에 도착하기 까지는 넉넉잡아 15-20분 정도지만, 장대 삼거리가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물류단지 입주 업체의 한 관계자는 "장대 삼거리를 지날 때 걸리는 시간이 적어도 10분 이상"이라며 "공산품이 아닌 신선도를 보장해야 하는 물품이 차량에 실렸다면 이 시간이 굉장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앞서 지역 경제단체 대표격인 대전·세종·충남 경제단체협의회는 "기업 입장에서 상습 정체 구역은 물동량 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며 평면 교차로 건설 시 기업들이 겪게 될 어려움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지역 산단의 한 관계자는 "비단 배송 업계의 피해만 있다고 보기 어렵다. 제조업과 농식품 관련 업체들도 장대 삼거리의 교통 체증에 대한 불만이 쌓여 있다"며 "설계와 공사를 각각 전담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대전시는 경제계 구성원들의 의견을 감안해 장대 교차로를 애초 설계대로 입체로 조성할 수 있도록 심사숙고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대삼거리는 외삼네거리(반석동)-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건설공사의 핵심구간이다. 당초 세종에서 유성 나들목을 지나 유성복합터미널로 직진하는 방향을 입체 방식의 고가도로로 올려 이동 편의를 높이고 상습정체도 해소하려 했으나 정부의 사업비 증액 불가 방침과 땅값 하락 민원 등에 막혀 평면교차로로 바뀌었다.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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