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부천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대전은 4승 3무 2패(승점 15점)를 기록, 리그 4위로 내려갔다. 반면 승리한 부천은 대전을 승점 1점 차로 따돌리며 리그 3위에 오르게 됐다.

대전은 19일 수원FC(1위), 26일 제주유나이티드FC(2위)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두 팀은 부천전과 같은 라운드에서 일찍이 승리를 거두며 고지를 선점했다. 이로 인해 부천전 패배를 기록한 대전의 부담은 커졌다.

그간 두 팀에게 쫓겼던 대전이 상위권 팀들을 추격하는 입장에 놓인 셈.

더구나 대전은 오는 12일 안산그리너스FC와의 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K리그2와 FA컵을 병행하는 일정을 소화한다. 시즌 초 대전은 두 대회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지만, 주요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져 악재로 다가온다.

특히 지난 부천과의 경기에서 부상당한 이규로가 대전에게는 뼈아프다. 시즌 초부터 고질적 수비 불안에 시달렸고, 이규로-정희웅으로 이어지는 공격의 맥 또한 끊기기 때문.

부천과의 경기에서 이규로는 전반 5분 바이아노와 충돌해 어깨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7일 병원 검진을 앞두고 있어 다음 경기 출전 또한 불투명한 상황.

이규로가 빠진 부천과의 경기에서 대전은 경기 후반 20분이 지나서야 첫 슈팅을 시도하는 등 무기력했다. 후반 대전은 이정문의 머리를 노려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지만 번번히 막혔다.

서영재가 있다지만 현재 자가격리중으로, 일러야 7월 중순 팀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위권 도약의 분수령이 되는 11·1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대전이 FC서울과의 FA컵 4라운드에서 100% 전력을 투입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일찍이 황선홍 감독은 "선수단 체력 안배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을 늘리려 고심하고 있다"며 "눈여겨 보는 젊은 선수들을 활용할 것"이라 예고했다.

이 같은 대전의 위기 상황 속 황 감독의 리더십이 빛을 발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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